“인디음악을 대중속으로”인디밴드 팔 걷어붙여

“인디음악을 대중속으로”인디밴드 팔 걷어붙여

기사승인 2009-05-12 18:16:01


[쿠키 문화]“올해를 인디음악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자.”

국내 활동 중인 인디 밴드들이 인디 음악을 대중에게 적극 알리자며 팔을 걷어붙였다. ‘장기하와 얼굴들’ ‘요조’ 등 몇몇 인디밴드들이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이번 기회를 적극 살리자는 것이다. 인디밴드들의 연합체인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는 15∼20일 서울 홍대, 신촌 등 인근의 클럽에서 ‘제1회 인디 루트 페스타-10년 밴드 10년 클럽’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1차 목표는 인디음악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각종 선입견을 깨뜨리는 것으로 정했다.

먼저, ‘인디 음악은 마니아의 음악’이라는 등식을 없앤다. 인디음악은 기존의 음반제작회사를 통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제작, 자체 유통시키는 음악을 일컫는다. 일반인들이 인디음악을 비주류 음악과 동일시하고 있지만 인디음악이 대중화되지 못해 비주류가 된 것이지, 원래 비주류의 음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인기를 바탕으로 주류음악을 하는 인디 밴드들을 무대에 세운다. 윤도현밴드, 이한철, 이장혁, 크라잉넛, 올드피쉬, 보드카레인, 노브레인 등이 참가한다.

또 ‘클럽은 마니아를 위한 장소’라는 인식도 깬다. 이를 위해 많은 일반인이 방문할 수 있도록 공연 일수는 매주 금, 토요일 12회로 길게, 장소는 홍대 신촌 이대 인근의 9곳으로 넓게 정했다.

이와 함께 “인디음악은 하드록”이라는 선입견도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전 인디밴드들이 추구하던 하드록 장르 때문에 마치 모든 인디음악이 하드록인 것처럼 생각돼 일반인이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장기하와 얼굴들처럼 재미있는 음악을 하거나 소프트한 록을 추구하는 그룹들을 대거 무대에 세운다. 이한철, 오메가 3, 윤도현밴드, 이장혁, 오!브라더스, 타바코쥬스, 에브리싱글데이, 흐른, 아톰북, 보드카레인 등이 함께한다.

인디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회도 마련했다. 15일까지 서울 마포문화센터 갤러리 맥에서, 이후 6월9일까지 서울 서교동 예술동사무소에서 인디 10년사에 남을 만한 인디음악관련 다양한 사진 작품과 대중문화 웹진인 ‘IZM’이 선정한 ‘놓치기 아쉬운 인디음반 20선’을 전시한다.

협회 윤현식 상임이사는 “인디음악은 상업성만 중시하는 음반업계에 음악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막연한 거부감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인디음악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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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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