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선덕여왕’ 25일 첫 방송…명품사극 될까?

MBC ‘선덕여왕’ 25일 첫 방송…명품사극 될까?

기사승인 2009-05-17 17:22:00

[쿠키 문화] MBC가 특별기획한 드라마 ‘선덕여왕’이 오는 25일부터 첫 방송된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인 ‘선덕여왕’을 재조명한 드라마. 신라 덕만공주가 선덕여왕이라는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방영 전부터 숙명의 대결을 벌이는 두 여걸 역의 고현정과 이요원에 관심이 쏟아지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관심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다.


첫째, 이요원과 고현정의 카리스마 대결이다. 이요원은 우리나라 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고현정은 선덕여왕의 최대 정적인 ‘미실’역을 맡았다. 고현정에게 이번 드라마는 연기 생활 20년 만의 첫 사극 도전이며, 이요원에게는 드라마 ‘대망’이후 사극 첫 주연작이다. 이 때문에 연기와 역할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고현정은 최근 경주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사극 도전이라 집중해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덕여왕을 맡은 이요원이 타이틀 롤이지만 그녀에게만 시선을 빼앗기지 않게 악착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요원도 “고현정의 카리스마에 깜짝 놀랐다. 따라가려면 이를 악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둘째, 승승장구하는 ‘내조의 여왕’의 후광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12일 방송된 ‘내조의 여왕’은 시청률 30.0%(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기준)를 기록했다. 이어 편성되는 ‘선덕여왕’은 일단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와 연출자. ‘선덕여왕’은 ‘대장금’ ‘히트’ ‘서동요’ 등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가 맡았다. 김 작가는 일찌감치 60쪽 분량의 시놉시스를 마련하는 등 전체 스토리와 탄탄한 에피소드를 완비해 놓은 상태다. 연출은 ‘주몽’ ‘이산’의 김근홍PD가 메가폰을 잡아 화려한 영상미와 볼거리를 책임진다.

이에 따라 ‘선덕여왕’이 ‘대장금’을 잇는 명품 사극이 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사극의 침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MBC ‘돌아온 일지매’는 시청률 8%대를 기록하며 종영했고, 채시라 등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KBS ‘천추태후’는 10%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 SBS ‘자명고’도 10%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는 등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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