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 “다정다감한 최수종 때문에 쓸쓸함 느낄 새가 없어”

하희라 “다정다감한 최수종 때문에 쓸쓸함 느낄 새가 없어”

기사승인 2009-05-18 15:47:01

[쿠키 연예] 배우 하희라가 MBC 새 일일극 ‘밥 줘’(극본 서영명, 연출 이대영)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던 중 남편 최수종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하희라는 극중에서 겉으로는 유순해 보이지만 자아가 강한 주부 조영란으로 등장한다. 조영란은 맞선본 지 일주일 만에 정선우(김성민)와 결혼했으나 15년 동안 정겨운 대화 한 번 나누지 못해 무미건조한 삶을 산다.

하희라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생활이 연기에 얼마나 도움이 되냐고 묻자 “남편 최수종은 다정다감한 편이라 극중 정선우와는 상당히 다르다”며 “정선우와의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을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해 쓸쓸함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어 상상력에 의존해 표현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소한 일도 남편과 상의한다는 하희라는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늘 믿으며 응원하고 있다”며 “말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쑥스러워서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다”고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밝혔다.

하희라는 경험보다는 상상력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7년 동안 제가 연기한 것은 체험한 것과 동떨어진 역할이었다.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던 경우는 엄마 역할을 맡았을 때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유산 경험을 예로 들며 “첫 아이를 유산하는 장면을 연기해야 했는데 유산의 아픔을 이겨낸 이후라 눈물조차 나오지 않더라”며 “만약 유산 경험이 없었다면 상상만으로도 가슴 아픈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희라는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3년 전 MBC 일일극 ‘있을 때 잘해’에서 서영명 작가와 함께 작업했던 터라 믿음이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도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서 작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희라는 ‘있을 때 잘해’에서도 주부 오순애 역으로 등장했지만 ‘밥 줘’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두 작품 모두 주부라 캐릭터 자체는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비슷하게 흘러갈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드라마 흥행 예감에 대해 묻자 “대본 리딩을 마치고 배우들끼리 ‘이번 작품 느낌이 좋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있을 때 잘해’ 만났던 배우들끼리 지금도 모임을 갖고 있는데 이번 드라마도 모임이 생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밥 줘’는 세 자매의 서로 다른 결혼 생활을 잔잔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밥 줘’는 오는 25일 오후 8시15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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