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 시장은 죽으란 소리” 청주 홈플러스 24시간 영업 반발 확산

“재래 시장은 죽으란 소리” 청주 홈플러스 24시간 영업 반발 확산

기사승인 2009-05-19 16:27:00
[쿠키 사회]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홈플러스 청주점이 24시간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도내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철회 요구에 대해 홈플러스측은 “24시간 영업은 고객과의 약속이고 고객편의를 위해 본사가 전국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며 “내달 국회에서 다뤄질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철회 요구 거부는 155만 충북도민을 무시하는 도전행위”라며 “앞으로 대응수위를 높여가며 강력한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이날 홈플러스 청주점을 항의방문하는 한편 도내 정치권과 지방의회 등이 함께 하는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청주시재래시장협의회도 오는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재래시장 상인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형마트 확산에 따른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성명서를 통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홈플러스 측의 24시간 연장영업은 재래시장 상권의 위축과 소상공인들의 피해 우려 확산 등 지역경제와 서민을 외면한 기업이기주의적인 조치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홈플러스 측에 간담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택 충북지사도 지난 18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대형마트의 24시간 영업활동으로 동네마트와 재래시장 등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확산에 우려를 표명했다.청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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