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우+日 작가=텔레시네마, ‘한류’ 불씨 되살리나

韓 배우+日 작가=텔레시네마, ‘한류’ 불씨 되살리나

기사승인 2009-05-20 18:37:02

"[쿠키 연예] ‘한류 드라마의 새 장을 열겠다.’

한일 프로젝트 드라마 ‘텔레시네마’에 한국 배우와 일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새로운 한류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힘을 합쳤다. ‘텔레시네마’는 옴니버스 드라마로 일본 최상급 작가와 국내 스타 배우 및 연출진이 뭉쳤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한류 드라마인 것이다.

KBS ‘겨울연가’ ‘가을동화’, MBC ‘대장금’, SBS ‘천국의 계단’ ‘올인’ 등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어 한류 드라마로 이름을 높였다. 하지만 현재 한류 드라마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면서 ‘한류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텔레시네마 ‘19’의 장용우 PD는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한류 드라마는 과거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었으나 최근 들어 침체기를 맞고 있다”며 “텔레시네마가 한류 드라마로서 새로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텔레시네마는 일본 작가와 국내 배우 및 연출진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텔레시네마에 참여한 일본 작가로는 ‘하얀거탑’ ‘굿럭’의 이노우에 유미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오카다 요시카즈, ‘공명의 갈림길’의 오오이시 시스카 등이 있다.

출연 배우도 정상급 스타들이다. ‘천국의 우편배달부’에는 동방신기 영웅재중과 탤런트 한효주가, ‘얼굴과 마음과 사랑의 관계’에는 탤런트 강지환과 이지아가 호흡을 맞췄다. 이외에도 ‘파라다이스’에는 탤런트 김하늘, 지진희가 출연했으며 ‘19’에는 그룹 빅뱅의 탑과 승리, 탤런트 허이재가 등장한다. 여기에 한국 정상급 드라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사와 방송사 측은 일본 작가의 부드러운 감성이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과 만나 새로운 한류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한류 드라마의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불균형적인 수출 구조 때문”이라며 “일본 최정상 작가들의 합류로 국내와 일본에서 동시 방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TV 상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극장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레드 원 카메라를 도입해 필름 카메라 화질에 필적할만한 영상을 완성한 것.

‘텔레시네마’는 국내 방영 시기를 조율 중이지만 일본에서는 아사히 TV와 계약을 완료해 편성을 확정 지은 상태다. 한일 동시방영이 성사될 지 여부는 추후에 결정된다.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가 될 ‘텔레시네마’의 성공 여부는 대본 번역과 드라마 완성도에 달렸다. 일본 최정상급 작가들의 참여로 탄탄한 대본이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지만 한국어로 번역될 경우 어감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19’ 장 PD는 “일본 작가의 섬세한 감성을 영상에 담아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며 “한국, 일본 등을 비롯해 타국 시청자도 즐겨볼 만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정상급 스태프와 배우가 뭉쳤다고 해서 흥행을 보장받는 시기는 지났다.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호연,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 등 다양한 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텔레시네마가 신 한류 드라마로서 얼마만큼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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