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여운계 빈소] 김애경 “‘죽는다’는 의사 말에도 오로지 연기만…”

[故여운계 빈소] 김애경 “‘죽는다’는 의사 말에도 오로지 연기만…”

기사승인 2009-05-24 18:07:01

"[쿠키 연예] 탤런트 김애경(59)이 故여운계(69)에 대해 ‘죽기 직전까지 연기 혼을 불태웠던 선배’라고 회상했다.

24일 오후 5시10분쯤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선 김애경은 “언니가 자기 몸 돌보는 것도 뒤로하고 연기 하는데만 집중했다”며 “가엾은 우리 언니…”라고 고인을 떠올리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의사 선생님이 언니에게 ‘당장 모든 일을 관두십시오. 지금 이대로 가면 당신 죽습니다’라고 경고했지만 연기 끈을 놓지 않았다”며 “언니 정도 나이가 되면 여행 다니면서 편안하게 지냈어도 됐는데 왜 그렇게 일에만 매달렸는지 정말 안타깝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김애경은 또 “얼마 전 위중한 상태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속상해 눈물이 났다. 일 밖에 모르는 언니를 왜 데려가는지 삶에 회의가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김애경은 고인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를 남겼다.

“언니, 저 세상 가서는 일만 하지 마세요. (눈물을 흘리며)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언니를 위해 사세요.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는 행복하게 지내세요.”

여운계는 2007년 신장암 수술 후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투병하다가 지난 22일 오후 8시쯤 사망했다. 여운계는 지난달 말까지 KBS 아침 일일극 ‘장화홍련’에 출연하는 등 건강이 악화되기 직전까지 연기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고인은 오는 2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인근 해인사 미타원 납골당에 영면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