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 그 은밀한 거래’, KBS ‘시사기획 쌈’

‘접대 그 은밀한 거래’, KBS ‘시사기획 쌈’

기사승인 2009-05-25 18:14:02
[쿠키 문화] KBS 1TV ‘시사기획 쌈’이 26일 오후 10시 접대 문화를 해부한 ‘접대 그 은밀한 거래’를 방송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 중견 제약사는 전국 병원 1700여곳의 의사에게 약을 쓰는 조건으로 약 납품가의 20∼50%를 리베이트로 제공해왔다. 리베이트 비용은 결국 약값에 반영돼 소비자의 피해로 남을 수밖에 없다. 또 1조원 규모의 공사에 입찰한 건설사는 1000여명의 설계심사위원 후보들을 상대로 임직원 1000여명을 동원, 접대 로비를 벌였다. 이 같은 접대비용은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마련돼 이 역시 입주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기획 쌈’은 부패성 접대가 만연한 제약업계와 병의원, 건설업계를 접대 자료와 관련자의 증언을 통해 고발한다. 또 하룻밤 최고 술값 800만원, 호화 룸살롱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성접대 및 술접대의 실태도 살펴본다. 7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접대 제공자 17%, 접대 수용자 12%가 성 접대의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여성부의 조사에서도 성매매 동기의 25%가 접대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이 같은 성 접대 등이 실제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잘못된 접대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