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라이브 앨범 손해나는 장사지만…”

김동률 “라이브 앨범 손해나는 장사지만…”

기사승인 2009-05-26 18:02:04

[쿠키 연예] 싱어송라이터 김동률(35)이 지난해 4회 공연을 모은 라이브 앨범 ‘2008 콘서트 모놀로그’를 내놨다. 라이브 앨범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선 모험이다. 신곡이 아닌 이전 곡들의 구성인 데다, 음질이 스튜디오 녹음보다 떨어져 장점이 없다. 게다가 이번 앨범은 35곡이 든 CD 3장짜리다. 들인 돈이 만만찮다는 얘기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난 김동률은 “당연히 손해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앨범은 가수와 팬이 함께 만들어낸 현장기록이에요. 앨범 속에는 팬들의 열광이 그대로 녹아 있죠. 지칠 때 들으면 이것이 버팀목이 되죠. 그리고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에겐 가장 좋은 선물이고요.”

김동률은 1993년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해 전람회와 카니발의 멤버로, 그리고 솔로로 활동하며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는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해였다. 4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앨범 ‘모놀로그(Monologue)’는 12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총 4회에 걸친 콘서트는 예매 시작 30여분 만에 매회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어부지리 격’이라며 웃었다. “어쿠스틱 발라드를 좋아하는 고정 팬은 항상 일정한 수를 유지하는데, 이 시장을 겨냥한 후배 가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우리 음악계의 장르 쏠림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죠. 그러다 보니 저 같은 90년대 가수들의 음악을 찾는 것이고요.”

2004년 ‘초대’ 이후 두 번째 라이브 앨범인 이번 음반에는 ‘프롤로그 콘서트’ CD 1장과 ‘에필로그 콘서트’ CD 2장으로 구성됐다. ‘프롤로그 콘서트’는 ‘고양아람누리 아름극장과 성남아트센터의 공연을, ‘에필로그 콘서트’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의 콘서트를 담았다.

그는 “공연 각각의 현장감을 충분히 살리면서 감상용의 가치도 있는 수준 높은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현장감과 사운드의 질, 이 둘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일단 첫 반응이 좋다. ‘2008 콘서트 모놀로그’는 발매 하루만인 지난 19일 슈퍼쥬니어를 제치고 한터차트 집계 실시간 음반 판매 1위에 등극했다.
그는 “첫 반응이라 그럴 것”이라며 “그래도 감사하다. 올가을 콘서트를 통해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사진=뮤직팜 제공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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