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 마더-터미네이터 극장가 점령

‘쌍끌이’ 마더-터미네이터 극장가 점령

기사승인 2009-06-01 11:46:01

[쿠키 영화] 반전의 묘미가 돋보이는 ‘마더’냐, 두 ‘훈남’ 크리스찬 베일과 샘 워싱턴이 빛나는 ‘터미네이터4-미래의 전쟁’(이하 ‘터미네이터4’)이냐.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 영화 ‘마더’와 매력 넘치는 4대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을 앞세운 미국 영화 ‘터미네이터4’가 5월 마지막 주 극장가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지난 28일 개봉한 ‘마더’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호평을 받아 국내 관객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칸 효과’에 힘입어 개봉 몇 주 전부터 예매가 성행했다. 여기에 ‘흥행 감독’ 봉준호와 ‘국민 배우’ 김혜자, ‘한류스타’ 원빈의 만남도 티켓 파워에 한 몫 했다.

‘마더’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 초반 추세처럼 개봉 첫 주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율 98%)에 따르면 ‘마더’는 지난 31일까지 103만 명을 동원했다. ‘박쥐’는 초반 승승장구하며 2009년 상반기 박스오피스 상위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를 보였으나 주간 4~5만 명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현재 219만 명을 불러 모으며 체면치레를 할 정도다. ‘마더’가 ‘박쥐’의 전철을 밟지 않고 지속적 티켓 파워를 발휘하느냐가 향후 흥행의 관건이다.

‘마더’가 김혜자의 호연과 반전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터미네이터4’는 대량 액션 공세로 2시간 내내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터미네이터4’는 화려한 비주얼로 전편보다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10일 만에 277만 명을 동원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건제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더’와 ‘터미네이터4’는 주간과 주말 성적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비슷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주간 성적표를 보면, ‘마더’와 ‘터미네이터4’는 각각 103만, 109만 명을 모았다. ‘터미네이터4’가 6만 명을 더 동원해 ‘마더’와의 주간 대결에서 승리했다.

주말 성적은 ‘마더’가 앞섰다. ‘마더’는 금,토,일 개봉 주말 80만 명의 사랑을 받았고, ‘터미네이터4’는 60만 명을 동원했다.

한편 두 영화가 한 주간 100만 명씩을 끌어 모으며 관객을 독식한 탓에, 3위부터는 성적이 저조하다. ‘천사와 악마’는 26만, ‘7급 공무원’은 21만, ‘김씨표류기’는 9만 명을 동원하며 그 뒤를 이었다. 6위 이하는 아예 5만 명 이하의 성적을 보여 흥행 양대 산맥에 대한 쏠림 현상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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