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시티홀’ 권다현 “분장실 강선생님 보며 코믹연기 연습해요”

[쿠키人터뷰]‘시티홀’ 권다현 “분장실 강선생님 보며 코믹연기 연습해요”

기사승인 2009-06-02 11:15:01

"[쿠키 연예] 말단 공무원이 시장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SBS 수목극 ‘시티홀’에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인정에 약한 차기 시장 신미래(김선아), 냉철한 부시장 조국(차승원) 등 스타급 주연 배우들을 비롯해 무뚝뚝하나 속정이 깊은 미래의 친구 정부미(정수영),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내방구석의 지우개(최대성) 등 조연 배우들까지 하나하나 살아 있다.

가상도시인 인주시 시의원 민주화(추상미) 옆을 따라다니는 봉선화도 독특하고 코믹한 인물이다. 봉선화는 민주화의 고등학교 후배로 철이 없고 질투심이 강하다. 2007년 KBS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신예 권다현(26)이 봉선화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주화 선배의 말만 믿고 밴댕이 아가씨 선발대회에 출전했는데 신미래에게 밀려서 선이 되죠. 그래서 미래의 주변을 맴돌며 골탕을 먹으려 들죠.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녀지만 못된 모습도 귀엽게 비춰지는 인물이에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죠(웃음).”



선한 인상,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면 ‘귀여운 악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것이 선뜻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본인의 노력이 부단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겉으로 볼 때 단순 악역처럼 보이는데 복잡 미묘한 캐릭터라 연기하기가 힘들어요. 밝고 코믹한 작품인 만큼 주인공을 괴롭히는 모습도 발랄하고 경쾌하게 보여야 하거든요. 또 시청자의 웃음을 자극할 수 있는 엉뚱하고 코믹한 면모도 요구되고요. 코믹 끼를 살리기 위해 KBS 개그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를 많이 봤어요. 특히 ‘분장실의 강선생님’ 강유미 씨나 안영미 씨의 코믹한 표정을 보면서 봉선화 캐릭터에 접목시켜 봤어요(웃음).”

여배우가 코믹하게 망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권다현도 망가지는 것에 대해 망설임이 있었단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예뻐 보이고 싶죠. 그래서 저도 망가지는 게 두려웠어요. 그런데 한 번 망가지니까 두려움도 사라지더라고요(웃음). 모니터링을 하면 ‘더 망가졌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현장에서는 김선아의 연기를 보면서 자극을 받는단다. “감독님이 웃으면서 OK할 때까지 끊임없이 애드리브를 내뱉더라고요. ‘어떻게 저런 말들이 나올까’ 궁금할 정도로 애드리브가 거침없고 재미있어요. 저도 선배께 비법을 전수받고 싶어서 리허설 때 귀찮을 정도로 이것저것 물어봐요. 선배께 배운 것들을 제 것으로 만들어야죠.”

‘배우’라는 날개를 펴고 날 준비를 마친 권다현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연기자로 평가받고 싶어 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피나게 노력할 겁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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