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학원’ 윤재연 감독 “여배우 많으면 질투? 영화 소재가 질투”

‘요가학원’ 윤재연 감독 “여배우 많으면 질투? 영화 소재가 질투”

기사승인 2009-06-02 16:59:03

[쿠키 영화] 2003년 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이하 ‘여고괴담3’)으로 180만의 흥행 맛을 본 윤재연 감독이 공포 영화 ‘요가학원’으로 돌아왔다.

윤 감독은 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종합 촬영소에서 열린 영화 ‘요가학원’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현대 사회를 살다 보니 외모가 상품으로 변질되는 것이 공포심으로 다가왔다”며 “‘요가학원’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화”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요가학원’이 전작 ‘여고괴담3’의 성인 버전처럼 느껴진다고 묻자 “‘여고괴담3’에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했고 ‘요가학원’에도 여자들의 고민이 담긴 작품이라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영화는 큰 맥락에서 볼 때 ‘외모’ ‘질투’에 대한 것들이 공포로 분출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여고괴담3’와는 크게 다르다”며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가 공포로 승화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공포 영화를 주로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공포물은 은유와 상징이 담기는 재미있는 장르라고 생각해 상당한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영화 ‘요가학원’은 외모 콤플렉스를 지닌 5명의 여자들이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7일 동안 요가로 몸을 수련하는 과정을 담았다. 후배에게 자리를 뺏긴 쇼 호스트 효정 역은 유진, 톱스타 연주 역은 박한별, 다이어트 강박증에 걸린 인순 역은 조은지가 맡았다. 이외에도 대인 결벽증 유경 역은 김혜나, 추녀에서 미녀로 거듭난 선화 역은 이영진, 친절한 여인 보라 역은 황승언이 출연한다.

윤 감독은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선 박한별과는 ‘여고괴담3’를 통해 인연을 쌓은 터라 순조롭게 캐스팅 됐다. 윤 감독은 “‘여고괴담3’ 촬영 당시 대학교 1학년생이라 풋풋했는데 지금은 한층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에 대해서는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라며 “진지하고 성실한 이미지가 주인공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평했다. 조은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라며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재치 있게 표현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여배우를 통솔하는데 어려움은 없냐고 묻자 “여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면 질투심이 강하고 팀워크도 좋지 않다는 주위 사람들의 걱정에 염려스러웠는데 막상 촬영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따로 신경 쓸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재진에게 공개한 내용은 요가 마스터 나니(차수연)가 수련생들에게 요가동작을 지도하는 장면이었다. 유진, 박한별, 조은지, 김혜나 등 주연 배우들은 수개월 간 요가로 단련된 만큼 유연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남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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