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시계할증 폐지로 승차거부 증가

[쿠키TV] 시계할증 폐지로 승차거부 증가

기사승인 2009-06-05 11: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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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 택시의 시계할증 요금제가 1일 폐지됐죠. 서울 시외로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분들은 요금이 좀 줄겠구나, 생각하셨겠지만 다른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택시 기사들이 시외로 나가려 하지 않아 오히려 택시 잡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오미현 / 시민

“시계할증이 폐지가 돼서 잘 안 나가려고 하고 택시 잡기가 너무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인터뷰) 택시승객

“택시 기사들이 손님을 가려서 태우죠”

기자) 서울시는 택시요금 인상과 함께 시외로 운행 할 경우 요금의 20%가 추가로 부과되던 시계할증 제도를 지난 1일 전면 폐지했습니다.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집니다.

그러나 일산이나 김포 등 서울 인근 경기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오히려 택시를 이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시외로 나가려는 승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거리 운행이지만 빈차로 돌아올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보상도 없어 손해가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모씨 / 택시기사

“거부를 하게 되죠. 생각을 하게 돼요. 한번 더. 갖다 와서 수입이 어떤가, 이걸 잠깐 생각하는데… 거부하는 횟수가 좀 있을 겁니다”

때문에 서울에서 택시를 이용해 시외로 나가려는 승객들은 택시를 탈 때마다 요금을 흥정해야 하고 시계할증 요금 보다
더 많은 요금을 요구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이를 부담해야 합니다.

게다가 서울시는 시외 운행을 거부하더라도 승차거부로 인정하지 않고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민만기 사무처장/ 녹색교통운동

“운전기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 필요로 하는 승객이 귀가가 어렵게 될 것이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심야 시간대에는 할증이 인정된다든가……”

택시 시외 이용객들은 이용객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면서 오히려 부담을 지우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김민지입니다.

김태일 기자
TS00@V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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