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홀의 차승원 김선아 “극중 정치인이 불행해야 국민이 편하데요”

시티홀의 차승원 김선아 “극중 정치인이 불행해야 국민이 편하데요”

기사승인 2009-06-09 17:39:02


[쿠키 연예]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의 조국 역을 맡고 있는 차승원은 상대역 김선아(신미래 역)를 “코믹보다 멜로연기를 더 잘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김선아는 차승원에 대해 “양복이 잘 어울리는, 양복에 맞춰 태어난 사람 같다”고 추켜세웠다.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시티홀’ 기자간담회에서 두 주인공은 이렇게 서로를 칭찬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드라마는 시장 비서에서 시장이 된 신미래와 정치적 야망을 품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국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아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 기준으로 지난주 평균 시청률 16.8%를 기록하는 등 첫 회부터 수목드라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시청자의 높은 호응에 대해 차승원은 “정치를 빗대서 코믹하게 담아내는 부분이 많아 공감을 얻는 것 같다. 나 역시도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극 중 정치인들이 불행해야 국민이 편하다는 대사가 있다”며 “이런 말들이 울림을 가져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선아는 “국민 누구나 정치인들이 모범을 보여줬으면 한다. 신미래는 아닌 걸 맞는 척 못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인물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 드라마를 하는 고충도 털어놨다. 차승원은 “김선아와 제가 대사 때문에 죽겠다. 연설하는 장면이 많아 사실 내용도 잘 모르고 하는 대사가 많다”며 “ 작가 분한테 줄여 달라고 말할 수도 없고 참 어렵다”고 밝혔다.

김선아도 “드라마 찍고 살 빠진 적은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정치관련) 대사가 어려워서 그런 것 같다”며 “지금은 적응이 된 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코믹연기의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차승원은 연기에 대해 자못 진지한 말을 던졌다. 그는 “내가 코믹 연기를 하면 너무 부각된다. 다른 장면이 희석될까봐 조금 걱정된다”고 전했다.

반면 김선아는 차승원과의 키스신을 묻는 질문에 “촬영할 때 자세가 불편해서 어떻게 못해보겠더라. 그래서 차승원에게 맡겼다. 알아서 하시라고”해 좌중을 웃겼다. 드라마는 김선아와 차승원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면서 코믹보다 멜로가 강화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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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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