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측 “클럽 마약 복용자 아냐…친구집서 실수 후 후회의 나날”

주지훈 측 “클럽 마약 복용자 아냐…친구집서 실수 후 후회의 나날”

기사승인 2009-06-10 20:25:00

[쿠키 연예] 마약투약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주지훈(27) 변호를 맡고 있는 이재만 변호사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법률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회견에서 “주지훈 씨가 지난해 3~4월쯤 친구 집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했으나 마치 클럽에서 마약을 상습 복용한 것처럼 비춰져 해명이 필요했다”며 입장을 표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주지훈은 단기 복용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국립과학연구소에서 실시한 모발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며 단순 복용자임을 강조했다.

지난 9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선처해주면 군 입대하겠다’는 주지훈의 말에 대해 “‘선처하면 입대 하겠다’는 말이 오해를 낳고 있는데 그것은 ‘군대에 갈 나이가 되었으니 복무하면서 자숙 하겠다’는 말”이라며 “양산되는 악플로 인해 현재 주지훈 씨가 고통을 받고 있으니 더 이상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사건 개요에 대해서는 “지난해 주지훈 씨가 모델 시절부터 친구인 예 씨와 초면이었던 탤런트 윤 씨 등과 함께 있었는데 만취한 상태에서 친구가 권하는 엑스터시를 먹게 됐다”며 “하지만 복용 후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다시 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지인이 그 말을 들었다. 주지훈은 지난 1년2개월 동안 불안과 고통 속에서 지냈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의 현재 상태에 대해 “지난해 엑스터시를 복용한 뒤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지냈다. 현재 모든 죄를 시인하고 자숙하면서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며 “주변인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줘 심하게 위축되어 있다. 인터넷 기사에 올라온 리플들을 접하면서 많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거듭 “이번 자리는 기자회견이 아닌 주지훈을 향한 여론 및 사람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재판부가 여론에 휩쓸리는 곳은 아니니 해명의 기회를 가져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지훈 소속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주지훈은 마약 복용 혐의로 KBS, MBC 출연이 정지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는 지난 9일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주지훈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44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3일 오전11시 서울중앙지법 311호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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