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마네킹 걸’ 한유나 “고등학생 땐 20kg 더 나갔어요”

[쿠키人터뷰] ‘마네킹 걸’ 한유나 “고등학생 땐 20kg 더 나갔어요”

기사승인 2009-06-13 08:59:01

"[쿠키 연예] ‘서강대 얼짱’으로 유명세를 치룬 신인 가수 한유나(25).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만나본 한유나는 마른 몸매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이었다. 데뷔 앨범명 ‘아임 마네킹’처럼 ‘인형’을 떠올리게 만드는 외모다.

“이번 앨범 콘셉트가 ‘인형’ 또는 ‘마네킹’이라 뻔뻔하게 예쁜 척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네요(웃음). ‘어설픈 마네킹’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호호.”

한유나는 가수 활동에 앞서 연기자로 얼굴을 먼저 알렸다. 1999년 잡지 모델로 발탁된 이후 영화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2006) ‘가족의 탄생’(2006) ‘수’(2007) 등에 출연했다. 미인대회 수상 경력도 있다. 2007년에는 미스인천 선발대회에 출전해 매너상을 거머쥐었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그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연기자가 아닌 가수였다.

“가수의 끼? 엄마가 ‘주부가요열창’ 연말결선 출신예요”

“어머니가 워낙 노래를 좋아하셔서 집안에 노래 끊길 새가 없었고 발레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요. 어느 소녀들이 그렇듯 1999년부터 무대 위에서 멋지게 노래 부르는 가수를 동경했어요.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해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어요. 10년 만에 꿈을 이루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행복합니다.”

잡지 모델에서 연기자 그리고 가수로, 한유나의 다양한 끼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듯하다. 한유나의 어머니는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MBC ‘주부가요열창’에서 3번 연속 우승, 연말 장원전까지 출연했다. KBS 라디오 ‘희망가요’에서도 연말 장원 트로피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것. 남동생도 예술적 끼가 넘친다. 현재 한양대학교 무용과에 재학 중이다.



“가수로 데뷔하고 나니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어요. 개인 트레이너를 자청할 만큼 꼼꼼하게 가르쳐주셨고요. 어머니 앞에서 타이틀 곡 ‘마네킹’을 얼마나 많이 불렀는지 몰라요(웃음).”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에 매달렸다. 그렇게 꼬박 1년6개월을 보냈다. 마치 마네킹이 로봇 춤을 추는 것처럼 절제된 동작이 돋보이는 ‘마네킹 춤’은 한유나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7년 동안 발레를 배웠고 이외에도 재즈 댄스, 방송 댄스, 스포츠 댄스 등 다양한 춤을 섭렵했기에 춤을 습득하는 속도가 빨랐다.

“독특한 춤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더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저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은 ‘가수 한유나’의 이름을 알리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차근차근 앨범을 발표해 ‘실력파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수능 8개월 앞두고 공부 매진…서강대 합격

‘서강대 얼짱’ 한유나는 마음먹은 것이 있으면 꼭 이루고 마는 성격이다. 부천여자고등학교 재학 시절 그가 세웠던 목표는 ‘공부’였다. 학창시절 모델 활동에 전념하느라 공부에 다소 소홀히 했던 것. 수능 8개월 앞두고 학생 신분으로 돌아와 공부에 매달렸다. 한 번 의자에 앉으면 몇 시간 동안 엉덩이를 떼지 않았을 정도로 독하게 공부했다. 하도 앉아만 있어서 체중이 20kg 가까이 불어났다. 독하게 공부한 한유나는 서강대학교 영미어문학과 합격이라는 달콤한 결과를 얻게 된다.



“전 목표를 정하면 꼭 이루려고 노력하는 성격이에요. 하나에만 전념하면 다른 것은 전혀 관심 밖의 일이 되죠(웃음). 남들이 볼 땐 ‘독하다’ ‘미련하다’고 할 정도예요.”

‘리틀 손담비’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리틀 손담비’는 신인에 불과한 저에게 과분한 수식어”라며 “하지만 ‘제2의 누구’로 평가 받기보다 ‘가수 한유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제 제 목표는 인기 있는 가수가 되는 거예요. 처음에는 ‘노래하는 아이’로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웃음). 가수가 된 만큼 꼭 1위에 올라보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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