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전국 투어] 세대를 뛰어넘는 열정의 무대…1만 명 ‘열광’

[서태지 전국 투어] 세대를 뛰어넘는 열정의 무대…1만 명 ‘열광’

기사승인 2009-06-14 00:07:00

"[쿠키 연예] 가수 서태지의 전국 투어 콘서트 ‘2009 서태지 밴드 라이브 투어 더 뫼비우스’(SEOTAIJI BAND LIVE TOUR The Möbius) 서막이 올랐다.

서태지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2004년 ‘제로’(Zero) 전국 투어 이후 5년 만이다. 첫 번째 전국 투어인 서울 공연은 13일 오후 7시 용산동 전쟁기념관 야외무대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밴드 바세린과 피아가 무대를 꾸몄다.

서태지는 오후 8시15분쯤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 8집 아트모스 파트 모아이 수록곡인 ‘틱탁’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소속사 집계에 따르면 1만 명이 모였으며, 1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태지는 ‘FM 비니지스’ ‘버뮤다’를 연속으로 부른 뒤 “그동안 정규 음반을 준비하느라 인사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오늘 공연은 8집 활동을 정리하는 자리라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8집 아토모스 파트 시크리트 타이틀곡인 ‘줄리엣’을 부르고 난 뒤에는 8집 정규 앨범에 수록될 신곡 ‘레플리카’를 공개했다. 서태지는 신곡 ‘레플리카’에 대해 “‘줄리엣’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며 “‘레플리카’는 ‘복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을 지키기보다 서로를 닮으려고만 애쓴다. 이런 세태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졌으면 해서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시대를 뛰어넘는 곡 구성으로 관객을 자극했다. 1990년대 히트곡인 ‘하여가’ ‘너에게’ ‘내 맘이야’ ‘슬픈 아픔’ ‘시대유감’ ‘테이크 5’ 등으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젊은 관객들을 위해서는 8집 수록곡 ‘모아이’ ‘버뮤다’ 등 최신곡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공연은 ‘시대유감’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서태지가 ‘시대유감’을 부르자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버린 관객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열기를 식힌 것.

‘프리 스타일’로 본 공연이 끝났지만 관객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하자 서태지는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를 부르며 화답했다. 서태지는 “이번 8집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활동했던 앨범이라 아쉬움이 크다”며 “8집 활동을 마무리하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서태지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8집 정규 앨범에 수록될 또 다른 신곡 ‘아침의 눈’을 불렀다.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서태지는 부산, 대구, 대전, 인천, 일산, 성남, 안양, 광주 순으로 한 달 넘게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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