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장동건 선배와 비교, 마이 들었다 아이가”

현빈 “장동건 선배와 비교, 마이 들었다 아이가”

기사승인 2009-06-17 16:51:02

[쿠키 연예] 지난 2001년 개봉해 전국 관객 800만 명을 모은 영화 ‘친구’가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 연출 곽경택, 김원석)로 부활했다.

현빈은 극중에서 패기와 야망을 지닌 한동수 역으로 출연한다. 그룹 레인보우 보컬 최진숙(왕지혜)을 사랑하는 순정남이기도 하다. 원작에서는 장동건이 한동수로 등장했다.

현빈은 17일 오후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동건과의 연기 비교에 대해 “이 작품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다. 아마도 장동건 선배가 이뤄놓은 한동수 캐릭터와 비교당할 게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라며 “드라마가 방송되면 장동건 선배와 저를 비교하겠지만 전혀 두렵지 않다. 8년 전 장동건 선배가 연기한 동수 캐릭터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첫 번째 작품으로 기억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원작 영화를 보면 장동건 선배의 연기 패턴과 비슷하게 따라할 것 같아 처음에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 원작을 보면서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장동건 선배가 했던 연기 중에 가장 좋은 것들을 취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루에 4~5번씩 20번 이상 원작을 보면서 저만의 느낌을 살린 한동수 캐릭터를 완성시켜 나갔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평소에도 장동건과 자주 통화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장동건 선배가 저를 믿어서 그런지 몰라도 특별한 조언을 해주진 않았다. 대신 ‘감독님에게 모든 것을 맡겨라’고 주문했다”며 “하루는 통화 도중 ‘사투리 한 번 해봐라’고 요구 하길래 부끄럽기도 하고 쑥스러워서 ‘선배님 방송으로 보십시오’라고 말하고 끊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현빈은 한동수 캐릭터로 변신하기 위해 눈빛 연기와 사투리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차가운 느낌을 지닌 인물이라 대사의 강약을 조절하기보다 눈빛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1월 대본을 첫 리딩할 당시 감독님이 대본과 함께 직접 녹음한 사투리 테이프를 넘겨주셨다. 테이트를 듣고 또 들으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익혔다”고 말했다.

한편, 곽경택 감독은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영화 ‘친구’는 향수, 우정, 건달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담았다면 드라마 ‘친구’는 사랑이 추가돼 한층 더 강력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야기의 흐름이나 구조 등은 원작과 흡사하다. 다만 새로운 이야기를 살을 붙인다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하나의 주제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촬영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75억 원이 투입된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현빈을 비롯해, 김민준(이준석), 서도영(정상택), 왕지혜(최진숙), 이재용(상곤)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전파를 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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