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잇단 록페스티벌…음악팬들은 즐겁다

7월 잇단 록페스티벌…음악팬들은 즐겁다

기사승인 2009-06-19 18:04:03


[쿠키 연예] 7월 24∼26일 동시에 열리는 록페스티벌 간의 경쟁으로 음악팬들은 당장 즐겁다. 인천 송도에서 진행하는 ‘2009 인천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파격적인 티켓 가를 제시하고 있으며, 경기도 이천의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09’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산밸리 2009’는 지난해까지 ‘펜타포트’에서 주로 뮤지션 섭외 등을 담당했던 기획사 옐로우 나인이 독립해 올해부터 만든 페스티벌이다. 하필 같은 날 진행해 비난을 받고 있다.

‘2009 펜타포트’의 공연 기획사 아이예스컴은 최근 “작년보다 50% 할인된 가격으로 1일권 5만원, 2일권 7만원, 3일권 9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6일까지 조기 예매를 할 경우 3일권을 6만원에 살 수 있는 혜택도 준다. 지난해의 3일권 티켓이 16만5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70%나 할인된 가격이다. 아이예스컴 측은 “경제 불황이란 현실을 적극 반영했으며, 록팬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지산밸리 2009’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다.

이에 반해 ‘지산밸리 2009’의 옐로우 나인은 “호주 출신 젯과 휴먼 인스팅트 등 11개 팀이 추가로 참여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젯은 첫 싱글 ‘알 유 고너 비 마이 걸’로 빌보드 모든 록 차트 3위까지 기록한 호주와 뉴질랜드의 대표 그룹이며, 휴먼 인스팅트는 1960년대 롤링 스톤즈, 무디 블루스 등 기라성 같은 밴드들의 공연에 참여했던 팀이다.

이외에도 ‘지산밸리 2009’는 미국의 위저, 폴아웃 보이, 지미 잇 월드와 영국의 오아시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펜타포트’에서의 뮤지션 섭외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대신 ‘2009 펜타포트’의 아이예스컴은 “해외 아티스트의 과열 섭외로 인한 폐해를 줄이고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로 더욱 알찬 축제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태원의 부활, 신해철의 넥스트 등이 참가하며, 데프톤스, 에스키모, 렌카 등 유명 해외 뮤지션도 함께 한다.

양측의 파격적인 조건과 화려한 라인업이 눈길을 끌지만 이는 출혈 경쟁에 따른 것이어서 우려가 적지 않다. 불황인 점을 감안해 이번 록페스티벌에는 국내의 록마니아 2만∼3만명이 나뉘어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공연 수익과 협찬이 여의치 않을 수밖에 없고 최악에는 내년 록페스티벌 개최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피해는 음악팬들 몫이 되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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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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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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