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랑했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한국 사랑했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기사승인 2009-06-26 19:13:00


[쿠키 문화] 마이클 잭슨은 한국의 비빔밥을 유난히 좋아했다. 1996년과 99년 두 차례 내한공연을 가졌으며 98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96년 마이클 잭슨의 첫 한국 방문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당시 마이클 잭슨의 내한을 두고 시민종교단체들은 “잭슨의 성폭행 시비경력이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며 그의 방한을 반대했다. 하지만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의 콘서트는 6만5000여개의 좌석을 꽉 채웠다. 이 해 공연에서는 한국의 통일을 기원하며 그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잭슨은 99년 6월2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세계전쟁희생자 및 불우어린이돕기 자선공연을 개최했다. 이 무대에는 머라이어 캐리, 루더 밴드로스, 보이즈 투 멘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대거 함께했다. 국내의 H.O.T와 S.E.S도 참여했다.
4만여 관중이 모인 공연에서 마이클 잭슨은 ‘블랙 오어 화이트’ ‘빌리 진’ ‘어스 송’ 등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마이클 잭슨은 무주리조트 투자 협의를 명목으로 97년 11월 방한해 판문점 공연을 추진했으며 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외빈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은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99년 공연에 앞서 자신의 사진과 손도장이 담긴 에버랜드 동판 제막식에 참가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한국을 정말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스타들의 최고 우상으로도 꼽힌다. 박진영 비 세븐 전진 등은 음악을 하거나 춤을 추게 된 계기로 잭슨을 거론했다.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은 아버지 직장 때문에 미국에 2년여 동안 살면서 잭슨에 반해 흑인음악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연기자 겸 가수인 비도 “마이클 잭슨의 파워풀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춤은 최고의 교본이었다”고 했다. 세븐은 2006년 일본 MTV 재팬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에서 수상할 당시 깜짝 등장한 잭슨과 한 무대에 올라 감격해 했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판에 “하늘 나라에서도 좋은 음악 들려주시길”“동시대를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자부심과 행복을 준 사람” “100년, 1000년 안에 나오기 어려운 팝의 천재” 등 애도의 글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사진= 티엠지닷컴 홈페이지 캡처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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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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