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낸 노리플라이 “인간적인 음악 만들려고 노력해요”

1집 낸 노리플라이 “인간적인 음악 만들려고 노력해요”

기사승인 2009-06-28 15:51:00

[쿠키 문화] 권순관(27·보컬, 건반)과 정욱재(25·기타)로 구성된 신예 듀오 노리플라이는 제17회 유재하경연대회에서 ‘뒤돌아보다’로 은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김현철 9집 작곡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윤하 2집과 ‘마이파더’ 등 영화 음악에도 함께 했다. 이들의 곡 ‘고백하는 날’은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배경 음악으로 쓰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10일 발매한 데뷔앨범 ‘로드’도 음반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향음악사, 반디앤루이스, 한터차트 등 온·오프라인 음반판매 차트의 정상권에 올라 있다.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홍대쪽의 음악에 대중성을 더 가미했어요. 소울과 발라드를 섞고, 록엔 팝적인 요소를 더 넣었죠. 피아노가 들어간 록은 흔치 않은데 이런 시도들이 시장에서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권순관)

이들은 ‘웰메이드 음악’을 표방한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추고 감수성을 자극, 삶의 청량제 역할을 하는 음악을 추구한다. 정욱재는 “컴퓨터로 연주하지 않고 실제 악기를 사용해, 보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 그러면서 음반의 질을 높이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음반 ‘로드’는 길에 대한 이야기다. 걷는 길, 서 있는 길, 추억이 가득한 길, 새롭게 걷는 길 등 삶 속에서 끊임없이 마주하는 길이다. 소울 편곡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그대 걷던 길’은 한 사람을 바래다주던 집 앞의 길을, ‘판타지 트레인’은 삶의 고단함이 나타나는 회색빌딩숲속 어두운 거리를 노래했다. ‘흐릿해져’는 애잔함을 더한 첼로의 선율로, ‘바이올렛 슈트’는 바이올렛 색깔로 ‘길’을 형상화했다.

이 젊은 신인들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일까. 정욱재는 “음악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팝가수 잭 존슨처럼 환경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환경 문제를 새로운 정책과 좋은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개인의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정욱재는 방송통신대 환경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다.

가까운 목표는 오는 7월11일 서울 홍대 인근 사운드홀릭에서 열리는 음반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가 잘 되는 것이다. 권순관은 “저희 듀오의 정체성과 음악성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사진=해피로봇 제공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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