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인전 여는 구혜선 “화가라는 이름 아직 부담스러워요”

첫 개인전 여는 구혜선 “화가라는 이름 아직 부담스러워요”

기사승인 2009-07-01 15:25:00

"[쿠키 연예] 탤런트 구혜선이 자신이 쓴 소설 ‘탱고’에 삽입된 일러스트와 KBS2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전후에 그린 작품 70점을 대중 앞에 공개한다.

1일 오후 2시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 메르에서 열린 개인전 ‘탱고’ 기자회견에서 “소설 ‘탱고’에 어울리는 그림을 준비했는데 대부분 추상적이다”며 “큰 그림은 유화 물감으로 그렸고 일러스트는 볼펜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 한 장을 그리는데 1~2시간 정도 걸렸다. 큰 그림은 한 달 정도 소요됐다”며 “하루에 2,3장씩 몰아서 그릴 때도 있었지만 막히는 날에는 한 장도 그릴 수 없었다. 그런 날은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다시 그림을 그렸다”고 덧붙였다.

화가로 데뷔하게 된 소감에 대해 묻자 “화가라는 이름이 부담스럽다. 난 단지 그림을 좋아하는 영혼일 뿐”이라며 “소설 ‘탱고’는 한 여자의 사랑 성장통을 그린 내용인데 주제를 살려 그림을 그렸다. 전체적으로 메마른 느낌을 넣었고 나뭇가지나 부연 그림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아마 소설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색과 금색 위주로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밤에 불을 꺼놓고 그림을 그리는 게 취미다. 하루는 검은색 물감이라고 생각하고 그림을 그렸는데 불을 켜보니 파란색이더라”며 “원래 흑과 백으로만 그리려고 했는데 파란색 그림도 느낌이 괜찮아서 파란색을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림을 처음 그리게 된 계기에 대해 “미대 진학을 하고 싶어서 그림을 배우게 됐다. 당시 만났던 선생님이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보다는 창조하는 그림을 그리도록 요구했다. 그때 이후로 나만의 느낌을 살린 그림을 그린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닮고 싶은 모델로는 레오나드로 다빈치를 꼽았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라는 책을 읽고 나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제가 감히 그 분의 이름을 말하는 것도 부끄럽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연기자로서 매진할 것과 장편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연기자 활동을 기본에 두면서 그림, 소설, 음악 등 다양한 것들을 도전하고 싶어요. 기존에 보여드린 캐릭터를 할 지, 색다른 것을 도전할 지 고심 중이에요. 장편 영화는 아직 준비 중이지만 좋은 작품이 완성되면 빨리 보여드릴게요.”

구혜선 개인전 ‘탱고’는 오는 2일부터 7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 메르에서 전시된다. MD 판매 수익 전액은 공익 캠페인 ‘위드’(With) 기금으로 기부되며, 소외된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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