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버전 친구 여주인공 왕지혜 “역할 크다고요? 현빈 선배에 묻어가는데…”

드라마 버전 친구 여주인공 왕지혜 “역할 크다고요? 현빈 선배에 묻어가는데…”

기사승인 2009-07-06 18:09:00


[쿠키 문화] 2001년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친구’의 드라마 버전 ‘친구, 우리들의 전설 ’은 익히 알려진 스토리다. 또 주인공인 현빈(동수 역)이나 김민준(준석) 등도 스타급 연기자여서 모르는 이가 없다. 이 때문에 자칫 진부할 수도 있는 이 드라마에서 신예 왕지혜(23·진숙 역)가 신선함을 주고 있다. 진숙은 동수와 준석, 그리고 상택(서도영)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자 주인공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이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는다.

“제 역할이 그렇게 크다는 것은 당치 않아요. 디테일한 감정 연기까지 챙기시는 곽경택 감독님과 집중력이 대단한 현빈 선배들 옆에서 저는 거의 묻어가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친구, 우리들의 천국’은 왕지혜라는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는 첫 작품이다. 고1 때 CF로 데뷔, 주로 MBC ‘베스트극장’, KBS ‘드라마시티’ 등에 얼굴을 비쳤던 그는 KBS ‘국경 내 사랑’을 찍은 후 한동안 중국에서 활동했었다. 영화 ‘뷰티플선데이’를 계기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2007년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 조연을 맡은 게 전부였다.

그러다 이번 드라마의 오디션에서 수십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진숙 역에 낙점됐다. 그는 “연예인으로서 끼가 없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 마음고생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제 인지도는 잘 모르겠어요. 지난주 촬영을 마칠 때까지 현장에만 있었어요. 최근 프로야구 두산-LG전에 응원을 갔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던데요. 달라진 점은 개인홈페이지 하루 방문자 수가 10명에서 1000명으로 늘었다는 거죠.”
야구 열렬 팬이라는 그는 “시구 한번 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웃었다.

극 중 동수와 준석 등은 고등학교 축제때 ‘레인보우’의 리드보컬인 진숙의 노래에 반한다. 실제 노래 실력은 어떨까.

“노래를 못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그 장면 찍기 전날엔 숙소로 마이크 스탠드를 가져가 밤새 연습했어요. 나중에라도 드라마OST를 부르는 것은 엄두도 못 낼 거에요.”

6일 국민일보빌딩에서 만난 왕지혜는 가녀린 턱 선에 금방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다. 소망을 묻자 “욕심이 있다면 드라마 황진이처럼 인생의 굴곡을 연기하는 주연을 해보고 싶다. 이미숙, 고현정 선배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당찬 표정을 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시잔= 김지훈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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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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