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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한국바둑의 샛별’ 강동윤 9단(20·사진)이 일본 후지쯔배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국제기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강 9단은 6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2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28수 만에 2집반승을 거둬 우승상금 1500만엔(한화 약 2억원)을 거머쥐었다. 강 9단은 2007년 제4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에서 이 9단에게 2대 1로 승리하는 등 지금까지 8승5패로 ‘이창호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대회에서 구리 9단의 우승으로 후지쯔배 11연패가 좌절됐던 한국은 강 9단의 우승으로 1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하며 후지쯔배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년 연속 후지쯔배 준우승에 그쳤던 이창호 9단은 이번에도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9단은 후지쯔배 3회 연속 및 국제 메이저기전 7회 연속 준우승의 불운을 맞았다.

한편 한국의 박영훈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이 맞붙은 3∼4위전에서는 박 9단이 창하오 9단에게 155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3위에 올라 차기 대회 시드를 확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강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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