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훈 정웅인 박상면 뭉친 ‘세 남자’ 9년 만에 영광 재연하나

윤다훈 정웅인 박상면 뭉친 ‘세 남자’ 9년 만에 영광 재연하나

기사승인 2009-07-08 16:31:00

[쿠키 연예] 환상의 콤비 윤다훈, 정웅인, 박상면이 케이블 채널 tvN 다큐드라마 ‘세 남자’(극본 목연희 한설희, 연출 정환석)로 9년 만에 다시 뭉쳤다.

‘세 남자’는 윤다훈, 정웅인, 박상면이 호흡을 맞추는 코믹 드라마로 30대 후반 남자들의 삶을 조명한다. 윤다훈, 정웅인, 박상면은 2000년 방영돼 인기를 모은 MBC 시트콤 ‘세 친구’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당시 ‘세 친구’에서 세 사람은 사실감 넘치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목연희, 한설희 작가와 정환석 PD도 당시 호흡을 맞췄던 스태프들이라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웅인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 취직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인물로 나온다. 눈이 높아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했다. 전업주부인 어머니 역에는 강부자가 출연한다.

윤다훈은 독신주의자였으나 운명의 여인과 만나 사랑에 빠진 캐릭터로 변신한다. 유부녀임을 안 뒤 희생을 감내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6개월간의 감옥 생활과 그녀의 배신이다. 펀드, 주식으로 재산을 날리고 빈털터리 신세가 됐으나, 골프 코치로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박상면은 주식 투자에 실패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처갓집에서 차려준 골프 웨어샵을 운영 중이다. 그의 아내이자 연극배우에는 우희진이 등장한다.

목 작가는 시트콤 ‘세 친구’와 비교해 “과거에는 세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그렸다면 이번에는 중년 남자들의 성장통에 대해 다룰 것”이라며 “강부자 씨와 우희진 씨의 출연이 힘을 보태 세 인물의 캐릭터를 강하게 살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스토리와 캐릭터에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세 친구’ 속 캐릭터를 좀 더 섬세하게 살릴 것이다. 정웅인은 소심한 면을, 박상면은 아내에게 눌려 사는 남자로, 윤다훈은 작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바람둥이로 변화를 줬다”며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윤다훈은 출연을 결심하기에 앞서 부담감이 강했단다. 그는 “당시 많은 사랑을 받다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막을 내렸다. 9년 만에 돌아오니 사람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더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첫 촬영에 들어갔는데, 공백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아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세 친구’가 시트콤의 한 획을 그었는데 당시 멤버 그대로 뭉치게 돼 감격스럽다”며 “많은 분들이 ‘세 친구’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고, 우리도 서로 호흡을 맞출 날을 그리워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정웅인은 ‘세 남자’를 통해 질 높은 코미디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상파 채널에서 보여주지 못한 케이블 채널만의 특성을 살려 과감하게 연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환석 PD는 “저예산 규모이기에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접목시킨 장르가 가장 적합할 거라 생각했다”며 “당시 ‘세 친구’는 성적 수위가 높았지만 이번 작품은 15세 등급이라 파격적이진 않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공감대 있는 코믹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9년 전 ‘세 친구’로 화제를 모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힘을 모은 다큐드라마 ‘세 남자’는 오는 18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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