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첫방 ‘태양을 삼켜라’ 대박 예감?

우여곡절 끝 첫방 ‘태양을 삼켜라’ 대박 예감?

기사승인 2009-07-10 17:09:01


[쿠키 문화] 우여곡절 끝에 9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대박 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라마는 제작진 일부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촬영이 중단되면서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게 시작됐다.
제주도를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려는 젊은이들의 야망과 꿈을 그린 ‘태양을 삼켜라’는 전국 시청률이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14.8%를 기록했다. 최근 시작되는 드라마들의 첫 시청률은 10% 내였다. 제작발표회를 열지 않아 많이 소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출발이다.

악재들이 드라마 홍보효과를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제작진의 신종 플루감염이 잇따라 기사화되고, 촬영중단으로 앞서 편집 방송된 ‘태양을 삼켜라-스페셜’이 아프리카와 라스베이거스 로케 현장의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다.

진구 임정은 고두심 안내상 등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호연도 드라마를 더 빛나게 했다. 진구와 임정은은 주인공 김정우의 부모로, 고두심이 임정은의 어머니로 나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순수하고 당찬 해녀 연기를 한 임정은이 시청률 1등 공헌자” “역시 고두심” 등의 시청 소감을 남겼다.

‘태양을 삼켜라’는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감독의 작품. 무엇보다 국내 최초의 아프리카 로케이션 등으로 화제가 됐었다. 아프리카 초원의 장엄한 광경, 그리고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 등 볼거리가 시청자의 시선을 줄곧 붙잡아 둔다.

여기에 지성 성유리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도 성공 예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지성은 깡패와 해녀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김정우로, 가수 출신 연기자 성유리는 세계적인 공연기획자 이수현으로, 이완은 천부적인 노름꾼 장태혁으로 등장한다. 이외에 전광렬 유오성 소이현 김용건 등 실력파 배우들이 주인공을 받쳐줄 예정이다.

그러나 출생비밀에 얽힌 진부한 스토리, ‘올인’과의 유사성 등을 거론하며 실망하는 시청자들도 눈에 띈다. 이 드라마가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긴 했지만 대박 신화로 이어지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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