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154명, 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 1000명 육박

주말에만 154명, 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 1000명 육박

기사승인 2009-07-19 22: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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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 경기도, 부산 지역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등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집단 감염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인됐지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 주말에만 154명이 추가 감염돼 신종 플루 감염자는 모두 8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이번 주 내로 감염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 11명이 신종 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같은 반 학생 27명과 담임교사 1명이 신종 플루에 집단 감염됐다. 이 학교는 지난 17일 여름방학에 들어갔으며 20일부터 예정된 2, 3학년 대상 보충수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서울 서초구 한 고등학교에서도 24명의 학생이 지역사회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해외에서 돌아온 한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15명의 학생이 집단 감염됐다. 강원도 화천 모 군부대 소속 병장(23) 한 명도 신종 플루 확진환자로 판정받았다. 강원도 군부대에서 신종 플루 환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부산 초등생과 안양 고3 교실의 집단 감염은 감염자 가운데 신종 플루 위험국가를 다녀오거나 감염자와 접촉한 경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강원도 화천 군부대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 환자의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신종 플루 대응 방식을 격리 위주의 감염 예방 차원에서 대대적인 예방 접종 등 환자 발생을 줄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어린이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의 신종 플루 전파 속도는 미국 영국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감염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전국종합=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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