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물 도전한 이서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 탐났다”

공포물 도전한 이서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 탐났다”

기사승인 2009-08-03 16:19:01

[쿠키 연예] 배우 이서진이 MBC 새 공포드라마 ‘혼’(극본 고은님 외, 연출 김상호 외)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드라마 ‘혼’은 범죄 프로파일러가 죽은 혼령이 빙의된 여고생의 힘을 빌려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물이다. 이서진은 극중에서 범죄심리학의 대가이자 프로파일러 신류(34) 역으로 등장한다. 살인범들도 주눅 들게 만들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다.

3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혼’ 제작발표회에서 “특별한 심경 변화가 생겨 공포물에 도전한 것은 아니다. 김상호 PD와 오랜 친구 사이라 올해 초부터 ‘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내가 매니저에게 이 작품을 하겠다고 통보하는 식이 됐다”며 “이번 작품은 친구와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 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자부심이 있어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새로운 역할을 도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하고 싶었다”며 “선인인 프로파일러가 악마로 변모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체중이 감량된 배경에 대해서는 “전작 ‘이산’을 촬영할 당시에는 지역 특산물을 많이 섭취해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며 “프로파일러라는 특정 직업의 인물을 맡게 돼 체중 감량을 필요로 했는데 규칙적 생활을 하다보니 저절로 살이 빠졌다. 4kg 정도 감량됐다”고 설명했다.

공포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겪은 섬뜩한 일이 없냐고 묻자 “촬영장 분위기가 어둡지 않아 현장에서 귀신을 본 적은 없다. 다만 스태프들의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고, 매니저들이 운전하다가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이서진과 호흡을 맞추는 여고생 윤하나(18) 역에는 임주은이 등장한다. MBC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에 출연했으며, ‘혼’ 공개 오디션에서 1058대 1의 경쟁률을 물리치고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이서진은 임주은과의 호흡에 대해 “김 PD가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친구를 뽑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눈빛이 오묘하더라”며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웬만한 남자 배우도 소화하기 어려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신인이라 연기가 가끔 부족해보일 수 있으나 지금의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임한다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핑클 출신 연기자 이진은 법정신의학 전문의 이혜원(33)으로 출연한다. 악은 선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믿는 인물로 신류(이서진)의 전 애인이기도 하다. 그룹 초신성의 멤버 박건일은 빙의된 하나(임주은)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정의남 정시우(19)로 나온다. 그룹 티아라의 멤버 지연은 하나의 쌍둥이 여동생 윤두나(18)로 등장한다.

MBC에서 시도하는 공포 드라마는 1994년 심은하가 주연해 히트한 드라마 ‘엠’(M) 이후 15년 만이다. 판타지 드라마 ‘혼’은 오는 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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