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내면을 향한 여정…생명사랑 밤길걷기

[쿠키TV] 내면을 향한 여정…생명사랑 밤길걷기

기사승인 2009-09-14 14: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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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모두 1만2800여명으로 하루 평균 35명이 막다른 길을 선택했는데요.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의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금요일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최은석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광장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이 생명사랑 밤길걷기의 서막을 알립니다.

매년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에 맞춰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에서 모인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조민제 대표이사 / 국민일보

“자살은 인간이 하는 행위 가운데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우리는 오늘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행사는 5㎞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9월10일을 기념한 9.10㎞ 등 두 개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선선한 초가을 밤공기를 가르며 삶의 매 순간순간이 귀중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인터뷰) 이슬비 / 서울시 월곡동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주변에 이렇게 관심 있는 분들도 많으니까 삶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과 밤길을 걸으며 고민을 함께 나눈 이들의 마음 한편엔 어느새 희망과 용기가 자리 잡았습니다. 또 이웃에 대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우쳐주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안효철 / 부천 원종고등학교 2학년

“여기 와보니까 정말 좋고요. 정말 보람찬 시간 이었고요. 앞으로 친구들과 공부도 열심히 하고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가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사후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참가자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직접 작성한 메시지는 서울광장 주변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국민일보와 한국생명의전화가 공동주최한 생명사랑 밤길걷기대회는 서울에 이어 오는 오는 19일 달구벌 대구에서 계속되며 관심을 더할 예정입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최은석 기자
TS00@V
최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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