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영어식 표기 테크노洞 논란

대전 영어식 표기 테크노洞 논란

기사승인 2009-09-15 17:37:00
[쿠키 사회] 영어로 된 동 이름이 가능할까.

대전 유성구가 분동(分洞)하는 행정동의 명칭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어 Techno의 한글표기인 ‘테크노동’으로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유성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거주 인구 5만명을 넘어선 구즉동을 분동키로 하면서 주민센터 간판에 사용할 행정동의 명칭을 정하기 위해 지난 8월 말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테크노동’은 응답자 1377명의 52.2%를, ‘관평동’은 34.4%, ‘용산동’ 7.3%, ‘태극동’ 3.8% 등을 얻어 테크노동에 대한 주민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구는 주민센터가 완공되는 2010년 3월 조례 개정을 통해 정식
행정동으로 ‘테크노동’을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동 명칭에 영어식 표기를 사용하는 곳이 없어 조례 개정을 전후로 구의회나 지역 주민들로부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법정동에는 영어식 지명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으나, 몇 개의 법정동을 묶어 사용하는 행정동 명칭에는 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테크노밸리’라는 도시개발 과정을 거친 곳이어서 주민이 ‘테크노’라는 명칭을 선호한 것 같다”며 “내년 조례개정과 입법예고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쳐 행정동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성구가 지난 9일 관평동 905번지 일대 새 주민센터 부지에서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테크노동 주민센터’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대전=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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