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소형아파트 꿈틀…투기 재현 우려

[쿠키TV] 소형아파트 꿈틀…투기 재현 우려

기사승인 2009-09-16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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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앵커) 1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와 총부채상환비율 규제의 확대로 66㎡ 미만 소형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DTI규제가 소형아파트에는 호재로 작용하면서 자칫 부동산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은석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혼자 살림을 꾸리는 1인 가구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66㎡ 미만 소형아파트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9월 현재 전국 1691만6966가구 가운데 341만5121가구가 1인 가구로 전체의 20.2%를 차지합니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이 혼자 사는 세대일 정도로 19년 사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가 지난 7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돼 소형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상언 대표 / U&R컨설팅

“DTI가 확대됨으로써 대출이 거의 필요치 않는 소형아파트나 DTI규제가 없는 소형빌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6억 원 이상 주택에 한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의 저가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서울 강북과 경기도 분당, 일산 등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경우 최근 소형면적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면서 매매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SYN) 일산 S공인중개사

“31평은 3억8000∼4억 그 정도…19평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한 1억8000정도 되는데 1∼2달 사이 한 1000∼1500 정도 올랐어요”

전문가들은 DTI 규제에 따른 소형주택의 호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4월 DTI가 처음 도입되면서 소형주택 매매값 상승률이 중대형주택을 앞서기 시작했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부장 / 부동산114

“DTI규제가 발효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쪽에 실수요자들이 몰려서 움직이게 됐고, 중대형보다 소형의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됐습니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율 감면 혜택이 DTI 규제와 맞물려 소형면적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다주택자들이 대출을 받기 쉬운 소형주택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도세 감면이 2010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다주택자들은 내년 안에 주택을 새로 구입하더라도 2년간 보유하면 일반세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소형아파트 매매가 상승과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최은석 기자
TS00@V
최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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