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계획 심의 앞둔 쌍용차 ‘무분규’ 선언

회생계획 심의 앞둔 쌍용차 ‘무분규’ 선언

기사승인 2009-11-02 20:38:00
[쿠키 사회] 쌍용차 노조가 회생계획안 심의를 앞두고 2일 일체의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 등 “잘못된 노사문화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전 10시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민·정 한마음 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김규한 노조위원장, 송명호 평택시장, 김봉한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장, 우관재 쌍용차사랑운동본부 상임의장이 참석해 100여명의 쌍용차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을 맞잡았다.

김규한 신임 위원장은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일체의 쟁의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는 사실상의 ‘무분규 선언’을 했다.

또 이달말이나 다음달에는 그동안의 노사갈등 치유를 위해 노사화합선언 및 화합행사를 열고 노동부에서 추진하는 노사상생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월 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 독자적인 노조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무실 운영지원 외에 업무차량 등 회사 측의 편의 제공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30일 투표를 통해 선출된 쌍용차 신임 노조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무분규 선언’과 노사화합선언 등을 결정한 이유는 오는 6일 채권단 집회를 앞두고 회생에 대한 의지를 대외에 밝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77일에 걸친 장기 파업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노사는 일련의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두 손을 맞잡고, 정상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쌍용차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의구 기자
doyoung@kmib.co.kr
김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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