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초등생 납치 순간 CCTV영상… 어깨 감싼채 유유히

김수철, 초등생 납치 순간 CCTV영상… 어깨 감싼채 유유히

기사승인 2010-06-10 23:24:01


[쿠키 사회]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2학년 여자 어린이 A양(8)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5)의 얼굴을 10일 공개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수철이 학교로 들어오는 장면과 A양을 납치해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 담긴 CCTV영상도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빨간색 티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은 김수철은 7일 오전 9시1분쯤 느린 걸음으로 정문을 통과해 학교에 들어왔다. 영상 속의 김수철은 뭔가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팔짱을 꼈다가 풀고, 머리를 쓸어 올리며 뒤를 돌아봤다. 김수철은 좌우를 돌아보며 운동장으로 걸어갔다. 인력시장에 나갔다가 일거리를 구하지 못하고 혼자 식당에서 소주 1병과 맥주 2병을 마신 뒤 귀가하는 길이었다.






이어 공개한 영상에서는 김수철이 A양과 나란히 학교를 빠져 나가는 모습이 드러났다. 방과후 학교 수업을 받으러 등교하던 A양을 흉기로 위협해 자신의 집으로 강제로 데려가는 장면이었다. 김수철은 왼팔로 A양의 어깨를 감싸고 자신이 들어온 정문을 통해 나갔다. 들어올 때와 달리 똑바로, 비교적 빨리 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수철이 학교를 빠져 나갈 때 아버지처럼 A양의 어깨를 감쌌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수철은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사이코패스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수철이 2009년 출소한 뒤 성격장애 때문에 정신병원에서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수철은 경찰 조사에서 “맥주를 마시면 성적 욕구가 일어난다”고 진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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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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