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 드라마 출연 앞두고 의지 불태워

故 박용하, 드라마 출연 앞두고 의지 불태워

기사승인 2010-06-30 10:56:01

[쿠키 연예] 30일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박용하(33)가 드라마 출연에 열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박용하는 한국판 ‘첨밀밀’로 알려진 드라마 ‘러브송’(가제)에 가수 출신 연기자 윤은혜와 호흡을 맞추기로 결정하고 오는 8월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러브송’ 제작사 관계자는 30일 오전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뗀 뒤 “우리도 이런 일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었을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말도 해 줄 수 없다.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첨밀밀’을 드라마로 제작한다는 것과 윤은혜 씨랑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에 본인도 상당한 애착을 가졌으며 열정을 보였던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남자주인공으로 낙점됐던 박용하가 먼저 세상을 떠남에 따라 제작사는 고인의 사망 경위를 파악한 뒤 세부 내용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용하는 2002년 KBS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뒤 음반을 발표해 ‘한류스타’로서 성공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08년에는 SBS 드라마 ‘온에어’와 2009년 KBS ‘남자 이야기’가 아시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러브송’으로 또 한 번 인기 몰이를 시도할 계획이었다.

현재 서울 반포동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영화 ‘작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탤런트 박희순을 비롯해 절친한 사이인 소지섭 등 선·후배 동료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휴대전화 충전기 전선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위암 말기인 부친을 간병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겪은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과 가족 및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