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한 나르샤, ‘찍어춤’으로 가요계 정상 찍을까

솔로 데뷔한 나르샤, ‘찍어춤’으로 가요계 정상 찍을까

기사승인 2010-07-08 16:33:00

[쿠키 연예] 여성 4인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가 타이틀 곡 ‘삐리빠빠’로 솔로 데뷔에 핑크빛 신호탄을 쐈다.

나르샤는 8일 오후 2시20분 서울 상수동 브이 홀(V-Hall)에서 열린 솔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갈색으로 물들인 긴 생머리에 블랙 미니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미니앨범 속 성녀 콘셉트를 무대에서 보여주기라도 하듯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이었다.

뮤직비디오 풀 버전을 통해 언론에 처음 공개된 노래 ‘삐리빠빠’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3집 앨범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를 만든 이스트포에이(east4A)가 작곡하고 김미나가 작사한 노래로 후렴구에 ‘삐리빠빠’가 반복돼 인상적이다.

한 번 들으면 귀에 꽂힐 정도로 멜로디가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되풀이되는 ‘후크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나르샤의 절제된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배우 박희순이 뮤직비디오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나르샤’라는 미지의 음악 세계로 빠져드는 남성의 모습을 연기했다. 뮤직비디오는 8일 오후 5시에 온라인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삐리빠빠’는 나르샤가 직접 타이틀로 선정한 노래다. ‘아브라카다브라’를 발표했을 때 만큼 언행에 자신감이 넘쳤다. ‘삐리빠빠’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라 기존 제목에서 ‘삐리빠빠’로 바꿨으며, 특이한 리듬을 살리고 약간씩 변형된 가사 3줄을 녹음하는데 5시간이나 걸렸다는 후일담으로 ‘삐리빠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안무도 독특함도 히트를 예고했다.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을 연상시키듯 반복적 안무가 돋보인다. 허리를 곧게 세운 채 양손을 오른 방향으로 틀고 검지를 찌르는 일명 ‘찍기춤’이다. ‘아브라카다브라’의 안무를 만든 ‘히치엔야마’ 팀이 나르샤 노래의 특징을 잡아 작업한 안무로 반복되는 리듬을 따라 검지를 까딱 까딱거리는 게 한 눈에 들어온다.

가창력 있는 가수답게 발라드 무대도 안정적이었다. 싱어송 라이터 ‘라딘’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수록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를 부를 때에는 깊이 있는 음색에 소녀 같이 순수한 감정을 실어 호소력 있게 다가왔다.

나르샤는 솔로 데뷔 무대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없노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삐리빠빠’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팬들의 반응은 ‘나르샤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라고 놀라더라”며 “영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제 무대를 기대하는 시선이 짙어지는 것 같아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에서 처음으로 솔로로 데뷔하게 됐는데 선두주자로 나서는 만큼 브라운 아이드 걸스라는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르샤는 노래 ‘미쳤어’ ‘토요일 밤에’를 부른 손담비와 ‘총 맞은 것처럼’ ‘사랑안해’로 발라드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백지영과 솔로 격돌에 나선다. 오는 9일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보여줄 솔로 데뷔 무대가 가요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 지 주시해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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