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현대무용대회…‘제1회 코리아 국제 콩쿠르’ 화려한 비상

세계 최초의 현대무용대회…‘제1회 코리아 국제 콩쿠르’ 화려한 비상

기사승인 2010-08-08 07:49:00

"[쿠키 문화] 현대무용수의 옥석을 가려내는 ‘제1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가 6일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7일 오후 6시 서울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제1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 개막식이 열렸다. 최상철 중앙대학교 교수와 탤런트 출신 조하나 대덕대학교 겸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개막식에는 내로라하는 국내·외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무용계에 길이 남을 대회의 탄생을 축하했다.

김복희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 조직위원장은 “한국의 현대무용계와 세계의 현대무용계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의 개막을 선포하며 “재정적 문제 등으로 인해 현대무용을 전문적으로 개최하는 대회가 사라진 지 오래다.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를 잘 가꿔 아름다운 꽃을 피웠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이 세계 무용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노력을 다해 이 대회가 존속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세계에서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의 탄생을 축하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무용계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분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덧붙인다”며 개막사를 마무리했다.

축사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정 업무로 인해 불참하게 돼, 박승태 예술국장이 유 장관이 남긴 축사를 대신 읊었다. 유 장관은 “각국 참가자 한 분 한 분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현대무용을 전문으로 하는 대회가 세계 최초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좋은 수확을 얻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대회의 첫 걸음을 축하하는 글을 남겼다.



육완순 현대무용진흥회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현대무용이 세계 무용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50년 정도 걸렸다”며 “오늘 이 행사는 ‘한강의 기적’이자 한국 현대무용계가 일궈낸 기적적인 날”이라고 감격에 겨워했다.

해외 심사위원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파트리시아 아울레스티아 오르티스 멕시코 전문무용가 협회 회장은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가 번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좋은 무용수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부 개막식을 성대하게 마친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는 2부 축하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국립무용단의 ‘품’(品), 국립발레단의 ‘탈리스만 파드되’, LDP무용단의 ‘노 코멘트’(No comment)가 순차적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마지막에 진행된 ‘노 코멘트’ 공연은 9명의 남자 무용수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7일 축포를 쏘아 올린 ‘제1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는 서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12일까지 열린다. 8일 예선 심사를 거쳐, 9일과 11일에는 준결선과 결선을 치른다. 12일에는 수상자 발표 및 갈라 공연으로 대회를 폐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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