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김관용 경북도지사 “울릉도-독도 녹색 모자(母子)섬으로 개발”

[쿠키人터뷰] 김관용 경북도지사 “울릉도-독도 녹색 모자(母子)섬으로 개발”

기사승인 2010-08-19 10:24:00


[쿠키 사회] ‘승부사’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68)가 ‘작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리나라 영토의 자존심인 ‘독도’를 세계인이 우러러볼 수 있는 ‘명품 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시민의 정치인’이라는 애칭을 얻었을 정도로 발 빠른 추진력과 특유의 승부 근성을 발휘해 경북 도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16개 시도단체장을 통틀어 75.4%라는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주가를 입증했다. 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기록한 76.8%에 버금가는 높은 지지율로, 2회 연속 ‘최고 득표율 당선자’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치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에게 다시 한 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이 영유권을 넘보는 ‘독도’ 때문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독도를 관할하는 최전선의 광역단체장으로서, 경북 도민과 손잡고 ‘독도 수호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북도청에서 만나본 김 도지사는 “독도가 우리나라 섬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터무니없는 야욕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분개하며 “독도 수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반드시 지켜내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고, 힘 있는 언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방파제, 체험장,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해 독도를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어민들이 살 수 있는 생업 터전을 구축해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 영토가 독도임을 만방에 알릴 것”이라며 경상북도가 실시하고 있는 독도 수호 방안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8월14일부터 323일 동안 미국, 캐나다, 과테말라, 칠레, 호주, 일본 등 17개국을 돌며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린 7인의 ‘독도레이서’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독도레이서) 젊은이들이 국제무대에서 논리적 주장과 열성적 활동으로 우리나라와 독도의 존재를 제대로 알린 것 같다”고 반색하며 “우리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개인이나 단체 활동의 차원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국정 사업 중 하나로 인식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해외 교포에게도 독도의 역사를 알려 민족의 섬 독도가 우리나라의 고유의 영토임을 세계 곳곳에 확인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에서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2019년까지 2200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녹색 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경상도에서는 울릉도를 ‘어머니의 섬’, 독도를 ‘아들의 섬’이라 부른다. 울릉도와 독도를 모자(母子) 섬으로서 동시 개발해 덴마크의 녹색 섬인 삼소도처럼 ‘그린 에너지 섬’으로 만들 것”이라며 “일본의 침탈 야욕을 사전에 처단할 수 있도록 세계의 명품 섬으로 만들어내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경상북도의 ‘녹색 섬 사업’은 전기차로 공해를 줄이고, 제품도 친환경으로 만드는 일명 ‘탄소 제로’에 도전한다는 게 골자다.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시대에 발 맞춰 독도를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대표적 녹색 섬이자 국제적 명품 섬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TS00@V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