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Mnet 20`s choice’를 관통한 키워드…‘자유’ ‘열정’

‘제4회 Mnet 20`s choice’를 관통한 키워드…‘자유’ ‘열정’

기사승인 2010-08-26 22:07:00

"[쿠키 연예] 영향력 있는 20인을 선정하고 수상하는 자리인 ‘2010 Mnet 20`s choice’가 수상자와 관객 모두에게 자유와 열정을 선물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올해로 4회를 맞은 ‘2010 Mnet 20`s choice’는 26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리버파크 수영장에서 ‘축제다운 시상식’을 표방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딱딱한 시상식은 가라’를 외치며 무대 형식을 파괴했다. 수영장 중간중간에 간이 무대를 설치했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곧 객석이 됐다. 좌석표도 없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무대를 전후좌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선을 특별히 제재하거나 막는 관계자도 없었다.

‘2010 Mnet 20`s choice’가 야외 수영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한 것은 3년 만이다. 지난 2007년 첫 돌을 맞을 당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한 관계자는 “여름에 열리는 유일한 문화 시상식이라 그런지 상당수의 사람들이 ‘2010 Mnet 20`s choice’를 말하면 수영장을 떠올리더라”며 “2,3회는 밀폐된 실내에서 진행했는데 대중의 호응에 힘입어 이번에 다시 수영장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저작권 개념이 확대되면서 공식 행사장을 가면 일반인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이 날 만큼은 카메라 소지가 허용됐고, 복장도 비키니부터 실크 드레스까지 다채로웠다. ‘2010 Mnet 20`s choice’ 상징이 동물 문양이라는 점을 참고한 일부 관객은 호피 무니 의상을 입고 오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없어 스타들을 가깝게 만날 수 있었다. 상을 받고 내려오는 스타들은 관객이 건네는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민유진(20·경기도 고양시) 씨는 “가까이에서 좋아하는 스타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TV나 실내 체육관 등에서만 시상식을 접하다가 야외 수영장으로 나오니 기분이 새롭다. 일면식도 없는 관객과도 금방 친해져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아(21·서울 강서구) 씨는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없어 자유롭다”며 “즐기다 갈 수 있는 분위기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시상식과 축제가 어우러진 열정적 분위기는 남성 3인조 DJ.DOC가 대미를 장식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수상자와 시상자 모두를 한 무대로 불러내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 ‘런 투 유’(Run to you)를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관객 중 일부는 수영장에 들어가 몸을 담그며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대부분의 관객이 리듬을 타듯 몸을 들썩거렸다. 마지막 노래 ‘런 투 유’를 부를 때에는 음악 페스티벌을 방불케하듯 일제히 일어나 뛰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자유와 열정으로 가득했던 ‘2010 Mnet 20`s choice’.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았다. ‘가요 시상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매년 끊이지 않는 것처럼 가수들의 축하무대와 가수 내지는 배우라는 특정 장르에 편중된 수상 결과도 씁쓸하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일부 장르에 쏠린 수상 내역은 아쉬움이 남지만 20대가 선택하고 원한 스타들”이라고 설명하며 “우리 시상식은 가요 축제가 아닌 문화계 전반에 대한 행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음악 시상식처럼 대형 매니지먼트 소속 가수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20대가 선정하고 수상하는 ‘2010 Mnet 20`s choice’는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그룹 2PM은 ‘Mnet이 선택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20인’과 ‘협찬사상’(DAUM) 2관왕을 달성해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임을 입증했다. 미국 팝스타 오마리온은 그룹 비스트의 수상을 축하하며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2010 Mnet 20`s choice’ 수상자 명단 ▲Mnet이 선택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20인 : 조권(2AM), 서인영, 김태원(부활), 티아라, 슈프림팀, 김현중(SS501), 타이거JK 윤미래, 2PM, 2AM, 포미닛, UV(가수), 방시혁(프로듀서), 안철수(교수), 박명수, 이수근(개그맨), 천정명, 이정재, 김갑수, 신세경(배우) ▲협찬사상 : 비스트(스무디킹), 2PM(DAUM)"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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