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issue] 전도사부터 아나운서까지…‘가을의 ★신부’ 반려자 ‘각양각색’

[Ki-Z issue] 전도사부터 아나운서까지…‘가을의 ★신부’ 반려자 ‘각양각색’

기사승인 2010-08-28 13:00:01

"[쿠키 연예] 연예계가 핑크빛 로맨스에 흠뻑 취했다. ‘사랑의 신’ 큐피드의 화살이 무더기로 쏟아진 마냥 9월 결혼하는 배우 이유리와 한지혜를 비롯해 10월에는 가수 이수영, 이지애 KBS 아나운서, 배우 진재영이 식을 올린다. 결혼 기피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초혼 연령이 매년 증가하는 요즘, 봇물 터지듯 들리는 결혼 소식은 가뭄에 단비처럼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알려진 결혼 소식은 특이한 점이 있다. 여자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예비신랑을 놓고 보니 직업이 개성 만점인 것. 벤처 기업 CEO나 대기업 임원 등 유명인사와 주로 결혼했던 과거와 비교해 판이하게 다르다. 이는 종교 활동이나 동호회 등 스타들이 일반인과 인맥을 쌓는 기회가 빈번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가을의 신부가 되는 여자 스타들의 면면은 어떨까.

우선, 단아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한 배우 이유리(29·9월6일 서울 양재동 EL타워)는 평생의 동반자로 전도사를 택했다. 예비신랑은 일반인인데다 종교인이라 베일에 가려져있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으로는 10살 이상의 나이차가 나는 연상남이며, 신학을 공부 중인 전도사라는 것 정도다. 두 사람은 2년 전 한 기독교 모임을 통해 알게 됐고, 1년 동안 진지하게 교제한 끝에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톱스타를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한 대표는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유리는 연예계에서 신앙심이 강한 스타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배우”라며 “하나님 안에서 이뤄진 사랑인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견고할 것 같다. 연예인과 종교인의 만남은 얼핏 보기에 생뚱맞아 보이지만 사랑에 있어서 직업은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이유리는 외적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 종교인을 남편으로 둬 심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연기와 결혼 생활 모두 지혜롭게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한지혜(26·9월21일 미국 하와이 한 호텔)도 지난해 1월 교회 모임에서 인연을 맺은 검사 정혁준(32)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6살 연상의 정 씨는 한 지방검찰청 소속으로 신앙심이 깊다. 두 사람도 같은 신을 믿으며, 변하지 않는 사랑을 약속했다. 특히 지난 2004년 한지혜가 출연한 KBS 드라마 ‘낭랑 18세’ 속에서 상대배우인 이동건의 극중 이름이 ‘혁준’이었고 직업도 ‘검사’라 화제를 모았다.

한지혜는 같은 종교를 가진 정 씨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았고, 사랑의 확고함을 느껴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안정된 직업은 한지혜가 향후 연예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데 있어서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가수 이수영(31·10월5일 서울 신사동 빌라드 베일리)은 10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정도 교제한 예비신랑에 대해 “3년 전부터 배우자에 대해 기도했는데 평소 꿈꿨던 사람”이라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상하고 따뜻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수영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학창시절에는 어머니마저 떠나보내 홀로 두 동생을 키우며 살아온 터라 누구보다 결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지애(29·10월 9일 장소 미정) KBS 아나운서는 같은 직종의 남자를 배우자로 선택했다. 4살 연상의 김정근(33) MBC 아나운서가 예비신랑이다. 두 사람은 연말 아나운서 합동모임에서 간간이 인사를 나누는 사이였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김정근 아나운서다. 그는 지난해 11월 KBS 2TV 프로그램 ‘1대100’을 보던 중 이 아나운서의 인간적 매력에 끌려 허일우 MBC 아나운서에게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두 사람이 같은 직업이라 아나운서로서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아나운서는 2년 먼저 아나운서계 발을 들여놓은 선배 김정근으로부터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받게 돼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올 전망이다.

배우 진재영(33·10월 1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은 4살 연하의 세미프로 골퍼이자 강사인 진 씨와 평생을 약속한다.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은 ‘골프’였다. 진재영은 2년 전 진 씨로부터 골프 교습을 받으면서 가까워졌고, 1년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특히 진재영이 방송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에 빠져 있었을 때 전 씨가 큰 위로가 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전도사부터 아나운서까지 재색을 겸비한 미녀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예비신랑들. 특히 다섯 명 중 네 명의 신부가 종교가 같은 남자를 만나 사랑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인기와 명성이 ‘일장춘몽’과도 같은 연예계에 활동하면서 느끼는 공허함과 무기력함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나간 것으로 보인다. 사랑으로 하나 된 이들에게 대중은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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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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