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서 쓴 최희진 “사과 아닌 화해…” 오락가락 행보에 누리꾼 ‘짜증’

각서 쓴 최희진 “사과 아닌 화해…” 오락가락 행보에 누리꾼 ‘짜증’

기사승인 2010-09-08 11:43:00

[쿠키 연예] 전 남자친구인 가수 이루와 부친 태진아에게 공개 사과를 요청했던 최희진 작사가가 7일 공개된 각서에 대해 일부 내용을 바로 잡고 싶다고 밝혔다.

최희진은 8일 오전 7시57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정정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젯밤 법무법인 원에서 태진아 선생님과 저희 부모님이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몇몇 단어나 문맥에 의해 그 뜻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루에게 한 것은 일방적 사과가 아니다. 화해다.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화해는 그동안 서로의 오해와 앙금을 푸는 것인데 어떻게 같겠냐? 그리고 돈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오해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7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원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적은 각서가 공개된 것에 대해 “저한테 사과문을 받아서 이루한테 보여주는 사진들 보셨죠? 이게 태진아의 잘못된 자식 사랑이다. 이루가 왕자냐?”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긴 말하기 힘들다. 좀 더 욕을 먹는다 해도 이젠 체력이 딸려서 더 싸울 수도 없다. 이게 우리나라 현주소인가보다. 그래도 지나가는 말로라도 힘내라는 당신 이름, 잊지 않겠다. 너무 감사한다”고 글을 맺으며 더 이상 공방전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희진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은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냐.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오락가락 행보에 슬슬 화가 치민다” “무슨 일만 생기면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분위기를 몰아가는 걸 보니 키보드 워리어임에 틀림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한편, 최희진은 지난달 27일 전 남자친구인 이루와 부친 태진아에게 결별 과정에서 수모를 당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후 최희진은 임신 및 낙태를 암시하는 글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나, 지난 7일 “그동안 주장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각서를 작성한 게 밝혀지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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