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아나, 말실수 “이번 사건…” 먹튀로 불똥? 비도 ‘당황’

이정민 아나, 말실수 “이번 사건…” 먹튀로 불똥? 비도 ‘당황’

기사승인 2010-09-27 18:51:01

[쿠키 연예] 주식 ‘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28)가 이정민(30) KBS 아나운서의 말실수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 비’(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 이하 ‘도망자’) 제작발표회에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등 각지에서 몰려든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 이나영, 다니엘 헤니, 윤손하, 공형진, 일본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 우에하라 타카코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관심이 높았다.

특히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였던 비가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보유했던 주식 전량을 처분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그의 입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이날 비는 ‘먹튀’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다만 사회를 본 이정민 아나운서의 말실수에 당황스러워하는 진풍경이 연출돼 씁쓸함을 남겼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이정민 아나운서는 비에게 질문을 던지기에 앞서 “이번 사건”이라고 발언해 장내는 일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쉬쉬하던 비의 ‘먹튀 사건’이 ‘이번 사건’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비는 당황한 듯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이번 사건이었죠”라고 웃어 넘겼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자신의 발언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번지자 “극중 탐정으로서 맡은 사건이라는 의미죠”라며 재치 있게 말하며 상황을 모면했다. 비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에 뛰어들었다”며 “자신이 맡은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진지하지만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을 때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인물이다. 그것을 재미있게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순발력있게 대처했다.

비는 최근 두 달 동안 일본, 마카오 등지에서 드라마 ‘도망자’를 촬영하느라 ‘먹튀’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도망자’ 제작사 측도 이날 기자회견 직전,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개별 인터뷰를 생략했으며, 시간의 제약을 이유로 들며 주연배우에 대한 질문을 제한시켰다. 이로 인해 비의 ‘먹튀’ 논란과 관련해 조용히 넘어가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게 아니냐는 비난 섞인 시선을 받아야 했다.

결국 비는 자의든 타이든 입을 다물게 되면서 ‘먹튀’ 논란과 관련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군 입대 연기에 대한 대중의 시선도 냉랭하다. 최근 방송인 MC몽이 병역 비리 혐의가 불거지면서 사회 분위기가 흉흉하기 때문이다. 비는 당초 오는 28일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학업을 이유로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이미지에 적잖이 타격을 받고 있다. 평소 솔직하고 당당하기로 소문난 비가 향후 ‘주식 먹튀’ ‘군 입대’ 논란과 오해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