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권상우 “작품에 누가 될까봐 걱정…자신감 잃었다”

‘대물’ 권상우 “작품에 누가 될까봐 걱정…자신감 잃었다”

기사승인 2010-09-29 16:02:01

[쿠키 연예] 배우 권상우가 지난 6월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던 점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권상우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캐릭터 소개에 앞서 “이번 작품에 참여함에 앞서 드라마를 돋보이게 해야 하는데 일련의 사고로 인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죄송하다. 사과의 말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공식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진행된 라운딩 인터뷰에서는 사건 이후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매를 맞든 칭찬을 받든 작품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게 배우로서 첫 번째 임무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도 내가 작품에 누가 될까봐 걱정했다. ‘이 작품을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제 잘못으로 인해 생긴 일이기 때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현장에서 많은 선배들이 격려의 말을 해줄 때마다 좋은 기운을 느꼈고 촬영을 하면서 잃었던 자신감도 회복하고 있다. 지금은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로 제 마음을 보여드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너그럽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지난 6월 12일 새벽 서울 청담동 골목길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종적을 감췄다. 이틀 뒤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나 ‘사건 후 미조치’로 500만원 약식 처리됐다. 사고가 난 후에도 별다른 공식 사과가 없어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침묵 대응’이 대중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자 팬클럽 홈페이지에 친필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권상우의 차기작 ‘대물’은 박인권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이자 평범한 주부였던 ‘서혜림’(고현정)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권상우를 비롯해 고현정, 차인표,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내달 6일 첫 전파를 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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