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후임’ 윤도현 “7년 만에 DJ복귀…다시 CF 찍는 기분”

‘박명수 후임’ 윤도현 “7년 만에 DJ복귀…다시 CF 찍는 기분”

기사승인 2010-10-14 14:45:00

[쿠키 연예] MBC 라디오 ‘두 시의 데이트’를 맡은 YB의 윤도현이 7년 만에 다시 같은 프로그램 DJ로 낙점된 소감을 밝혔다.

윤도현은 바쁜 스케줄에 따른 건강악화를 이유로 자진하차한 방송인 방명수를 대신해 오는 18일부터 ‘두 시의 데이트’ 새 DJ로 나선다. 지난 2000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2년 6개월 동안 ‘두 시의 데이트’를 맡은 적이 있어 7년 만에 다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다.

14일 정오 서울 여의도동 홍우빌딩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도현은 “DJ 제안을 받고 많이 망설였다. 라디오 DJ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지만 섣불리 나서서 할 수 없는 자리라는 걸 잘 알기에 고민이 많았다”며 어렵게 내린 결정임을 강조하며 “음악을 하다 보니 감정의 기복이 큰 편인데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출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망설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을 하고 음악을 만들고 소소하게 사는 삶을 더 행복하다고 여기는지라 라디오 DJ로 다시 선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말도 가려서 잘 해야 하는데 헛소리가 나올 때가 있어서 심히 걱정스럽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시의 데이트’로 다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좋은 음악을 선별해 과거 ‘두 시의 데이트’에서 보여준 라디오의 정통성을 잘 살려보자는 제작진에 말에 끌렸다”고 설명하며 “우여곡절 끝에 결정하게 됐는데 재밌게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7년 만에 다시 DJ를 맡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예전에 출연했던 CF가 있었는데 이후 다른 모델이 활약하고 있더라.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 다시 그 CF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7년 만에 같은 프로그램 라디오를 맡게 되니 그때 CF 제의를 받고 다시 찍었을 때 느꼈던 기분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시의 데이트’ 안재주 PD는 박명수의 하차 이유에 대해 “6개월 전부터 스케줄이 빡빡하다는 의사를 표하면서 휴식을 갖고 싶다고 하더라.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유지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지만 최종적으로 하차하게 됐다”며 “정말 붙잡고 싶었지만 제작진으로서는 박명수 씨가 휴식을 갖는 게 맞다고 동의해 윤도현 씨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명수의 뒤를 이어 윤도현이 진행하는 ‘두 시의 데이트’는 오는 18일부터 오후 2~4시까지 재치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MBC는 가을 개편을 맞아 삼국지와 초한지 같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배한성 배칠수의 고전열전’(월~토 오전 11시45분~12시)을 신설했으며, 문지애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 정엽이 진행하는 ‘푸른밤 정엽입니다’(월~일 밤 12~2시)을, 일요일의 문화매거진 프로그램 ‘문화야 놀자’(일 11~12시)의 새 진행자로는 이동진 문화평론가가 나선다.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는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월~일 밤 10~12시) 공동 MC로 청취자와 만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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