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여성영화에 목말랐다…‘참을 수 없는’으로 해갈”

추자현 “여성영화에 목말랐다…‘참을 수 없는’으로 해갈”

기사승인 2010-10-14 18:35:01

[쿠키 연예] 배우 추자현이 권칠인 감독의 <참을 수 없는.>으로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고 털어놨다.

14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참을 수 없는.> 언론 시사 및 기자회견에서 극중 대사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언제냐’고 묻자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시나리오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갈증이 났다. 운 좋게도 권 감독의 작품 <참을 수 없는.>을 만나 표현하고 싶었던 여성의 삶을 풀어낼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여성영화가 사라지는 것 같다. 이건 정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에 대해서는 “‘명원’(정찬)이 ‘누구한테?’라는 대사를 들었는데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지흔’은 자신이 가는 길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추진해 온 작가다. 그런 아이에게 누군가 질문을 했는데 아무런 변명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지금 옳은 길을 가고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 장면”이라고 말했다.

추자현은 극중에서 직장도 남자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서른 두 살의 싱글녀 ‘지흔’ 역을 맡았다. 추자현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내재된 특징을 끌어내 캐릭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전 시나리오를 받고 ‘지흔’ 역을 처음 만났는데 한 여자로서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었다. 제 안에 있는 모습과 겹치는 부분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워낙 술을 좋아해 감독, 배우, 스태프와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편안해지자 화면에서도 한결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처럼 ‘가장 참을 수 없는 순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후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를 찍으면서 의욕과 열정이 넘칠 때가 많은데 그건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못 참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이든 한 번 빠지면 열심히 하려는 편”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참을 수 없는.>에 대해서는 “볼거리가 중요하지만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라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참을 수 없는.>은 동갑내기 두 여성의 사랑과 일에 대해 대담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멜로 영화로,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을 연출한 권칠인 감독의 작품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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