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issue] ‘美시민권 포기’ 유승찬 VS ‘병역 비리혐의’ MC몽…엇갈린 군 행보

[Ki-Z issue] ‘美시민권 포기’ 유승찬 VS ‘병역 비리혐의’ MC몽…엇갈린 군 행보

기사승인 2010-10-16 13:02:00

[쿠키 연예] 가수 MC몽이 병역비리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사전 모의를 통해 발치를 했다고 주장하는 치과의사가 나타나면서 진실게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가수 유승찬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결정하면서 두 사람의 엇갈린 군 행보가 대립을 이루고 있다.

유승찬은 국내에서 가수로 인정받고 싶었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 가야한다고 생각해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26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대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엄친아’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캘리포니아 노스브리지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유승찬은 연매출 3조원에 달하는 동광그룹 유내형 회장의 막내아들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아도 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건아가 되기로 한 것이다.

누리꾼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택한 유승찬의 선택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유승찬은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이미지도 호감형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유승찬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대적으로 MC몽의 병역기피 혐의가 또 다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MC몽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병역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의사 정 씨가 2006년 진료를 맡고 후배 의사에게 발치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궁지에 몰린 것이다.

정 씨는 MC몽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전에 모의를 했으며, 치료를 해도 가능한 치아인데도 불구하고 발치를 했다’는 내용을 적었다. 정 씨는 고의로 발치한 사실을 함구하겠다는 조건으로 8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씨의 이 같은 주장에 MC몽 소속사는 “절대 그런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MC몽과 그룹 피플크루에서 함께 활동했던 전 멤버이자 작곡가인 오 씨가 지난 13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MC몽과 7년 넘게 같이 활동했을 때에도 늘 이가 아프다고 징징댔고, ‘인기가요’ 무대 도중에는 이가 2개 빠져서 휴지에 싸서 갖고 다녔을 정도였다. 소속사에 여러 번 얘기를 했으나 치료해주지 않았다”며 “대부분 진실과 너무 다르게 언론에 나오는 걸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주장했다.

MC몽의 고의 발치를 도왔다고 주장한 정 씨에 대해서는 실명을 거론하며 “나도 잘 아는 형인데 같이 술도 마시고 진료도 받았다”며 “하지만 지금 마약으로 구속 중인 사람인데 그
말이 진실처럼 돼 가는지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오 씨는 자신의 글이 예상외로 너무 큰 파장을 몰고 오자 자진삭제했다.

정 씨의 소개로 MC몽의 치아를 뺐다고 주장하는 후배 의사 A씨가 나타나 또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MC몽에게 신경 치료를 권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MC몽도 통증이 심하니 뽑는 쪽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발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병사용 진단서를 어디서 발급받을 수 있는지 알려줬다. 면제가 된다는 사실도 말해줬다”면서 “하지만 당시 MC몽이 어떤 의도로 치료를 받았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는 치아에 문제가 있어 발치했다는 MC몽의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법정에서 유리한 증언으로 작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의 발치를 주장하는 치과의사의 증언에 따라 벼랑 끝에 몰린 MC몽. 소속사 관계자는 조만간 법정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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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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