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비스트 “2NE1 꺾을 줄이야…친근함 통한 듯”

[쿠키人터뷰] 비스트 “2NE1 꺾을 줄이야…친근함 통한 듯”

기사승인 2010-10-22 16:33:00

"[쿠키 연예] 데뷔 1년 만에 일을 냈다. 남성 6인조 비스트가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숨’으로 지난 8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오는 23일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아시아송 페스티벌’에서 포미닛과 함께 ‘아시아 인플루엔셜 아티스트’(Asia Influential Artist) 상도 거머쥘 예정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 중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가요계 최정상에 올라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절정의 인기를 과시 중인 걸 그룹 2NE1을 물리쳤다는 사실에 비스트 멤버들도 어안이 벙벙했다.

“앨범 내놓고 기대보다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컸거든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값진 결과를 얻게 돼 정말 기쁩니다. 그날 무대에서 호명되기 전까지 정말 눈곱만큼도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대단한 그룹이라고 생각했던 2NE1을 꺾다니…. 정말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죠. 기뻐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더라고요.”(이기광)

비스트가 쟁쟁한 가수들을 꺾고 ‘가요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아마도 6명의 각기 다른 매력을 높게 봐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6명을 놓고 보면 다들 가진 재능이나 매력이 달라요. 골라 보는 재미가 있죠(웃음). (양)요섭이는 발랄하면서도 모성애를 자극하는 힘이 있어 여성 팬이 많고요. (손)동운이는 팀에서 점잖고 조용해서 막내답지 않아요. 일명 ‘손노인’이라 부르죠(웃음). (장)현승이는 4차원 청년으로 엉뚱함이 남다르고요. (용)준형이는 겉으로 볼 때에는 근엄하고 무뚝뚝한데 정이 많아서 멤버들을 잘 챙기고요. (이)기광이는 ‘바보’라고 불릴 만큼 잘 속아 넘어가요(웃음). 순진한 아이죠. (윤)두준이는 리더다운 남자라고 할까요? 팀을 이끄는 카리스마가 있어요.”

“다른 아이돌과 달리 무대 밖에서 만나면 친근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것 같아요. 동네오빠나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시더라고요. 노래와 춤을 동시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이기광)



물론 비스트의 인기는 그들이 쌓아올린 게 아닌 팬이 만들어준 것이다. 비스트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게 도와준 팬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팬에 대한 고마움은 늘 강조해도 부족한 것 같아요. 저희도 몰랐는데 우리 이름으로 좋은 일에 적극 나서주시고, 앨범이 나올 때마다 홍보물을 만들어서 알려주시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시죠. 팬의 후원에 늘 힘이 납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트위터나 미니홈피에 글 남겨주시면 댓글 달아드릴게요(웃음).”(손동운)

“‘일요일 일요일밤에-단비’ 프로그램을 했을 때 옷이랑 학용품 모아서 보내주신 것도 잊지 않고 있어요. 전 이렇게 많은 걸 누가 보냈나 했거든요. 예상하지도 못한 사랑에 행복했습니다. 반드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습니다.”(윤두준)

“이번에 앨범을 내고 나서 파란색으로 방석에 수건에 볼펜까지 만들어 홍보해 주셨더라고요. 그 정성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리고 우리 앨범 소개 기사나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걸 보면 좋은 내용의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던데 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양요섭)

데뷔부터 지금까지 지켜본 비스트의 성공 비결 중 빼놓을 수 없는 건 ‘노력’이다. 비스트는 노력파 가수로 소문났다. 이번에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마스터마인드’(Mastermind)도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는 동안 틈틈이 작업한 것이다. 타이틀 곡 ‘숨’도 지속적 수정 작업을 거쳐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안무도 매번 새로운 것을 고안할 정도로 도전하는 걸 늦추지 않는 팀이다. 선공개한 발라드 곡 ‘주먹을 꽉 쥐고’는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다양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저희가 퍼포먼스가 다양하다 보니까 진지한 노래는 소화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데뷔 앨범부터 꾸준히 발라드 곡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도 놓지 않고 불렀어요. 하나의 색깔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게 팀의 목표예요.”

1년 만의 눈부신 성장. 멤버들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주먹을 꽉 쥐었다. “늘 초심을 잊지 않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진짜 시작은 지금부텁니다. 무대를 장악하는 그룹으로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