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아덴만 여명작전 동영상 공개

[동영상] 아덴만 여명작전 동영상 공개

기사승인 2011-01-23 15:39:00


[쿠키 정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나선 우리 군의 당시 작전 진행 상황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국시각으로 1월 20일 오전 8시30분, 아덴만 현지시각으로는 사위가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3시30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는 해적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가라카드를 향해 8노트로 남하 중이었다. 그 시각, 삼호쥬얼리호로부터 049도 2.7 마일에서 기동중인 청해부대 최영함에서는 우리 선박과 선원을 구출하기 위한 「아덴만 여명작전」준비가 조용한 가운데, 그러나 신속하고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새벽 04시 43분(이하 현지시각). 청해부대장 조영주 대령은 부산에 위치한 해군작전사령부에 “청해부대 전투배치 완료”를 보고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2011년, 1월 20일 새벽 4시58분, 「아덴만 여명작전」전격 개시

새벽 4시 58분. 파고 1m, 시정 7마일, 풍향ㆍ풍속은 남동풍 7노트. 청해부대에 탑재된 고속단정이 캄캄한 밤 바다에 내려졌다. 「아덴만 여명작전」이 드디어 시작됐다. 대한민국 해군과 국군의 새로운 역사, 그리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강력한 의지가 실현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날 아덴만의 여명시각은 오전 6시 41분이다.






새벽 5시 12분. 새벽 3시 30분부터 삼호쥬얼리호 상공을 기동하며 해적의 동태를 살피던 미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에서 연락이 왔다. “좌현 선미 3명, 선교에 4명, 중갑판 4명이 식별되었음!”. “감사함. 작전에 참고하겠음.” 하늘엔 미군 P-3C, 삼호쥬얼리 왼쪽 후방 2.7마일에는 대한민국 청해부대가, 오른쪽 4.7마일 후방에는 오만 해군의 Ral Sharqiyah함(394톤)이 감시하며 동조 기동 중이었다.

새벽 5시 17분. 해적의 감시를 피하기 위하여 최영함이 오른쪽으로 함수를 돌렸다. 우현에 있던 1, 3번 고속단정 강하. 다시 키를 왼편으로 돌렸다. 좌현 2번 고속단정 강하. 드디어 고속단정 3척이 모두 해적의 눈을 피해 강하됐다. 고속단정들은 최영함 좌현 함미 45m로 이동했다. 삼호드림호의 해적들이 최영함에 가려진 고속단정을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5시 23분. K-6 기관총으로 무장한 링스헬기가 최영함에서 이륙했다. 저격수는 고속단정에 탄 공격팀이 삼호쥬얼리호에 오르기 전 외부로 나온 해적들을 저격하고 엄호사격 하기로 치밀하게 계획됐다.

해적 기만, 그리고 링스헬기 저격 사격

5시 29분. 최영함은 VHF 상선검색망(CH-16번)으로 삼호주얼리호를 한국어로 호출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여러분, 잠시후 우리 해군이 여러분의 구조를 위해 공격할 것입니다. 가능한 한 안전구역으로 대피하고, 외부로 나오지 마십시오”. 청해부대는 경고방송을 두차례 실시했다.

5시 40분. 링스헬기가 삼호쥬얼리호로 신속하게 접근했다. 먼저 LYNX에 탑재된 K-6 기관총으로 삼호쥬얼리호의 레이더와 통신안테나에 대해 무력화 사격을 실시했다. 이어 갑판과 선교를 조준, 위협사격을 가했다. 링스헬기가 해적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그 순간 최영함은 상선 좌현 1.8km 까지 접근해서 링스와 함께 위협사격을 가했다. 선교에 있던 해적 한 명이 쓰러졌다.

링스와 최영함에 있던 저격수들이 선교를 향해 저격총과 K-2 소총, K-6 기관총으로 사격하는 동안 고속단정에 있던 UDT/SEAL 특수전 공격팀이 삼호주얼리호를 향해 돌진했다.

6시 9분, 해군 UDT/SEAL삼호쥬얼리호 최초 등반

동쪽하늘이 어슴프레 밝아오기 시작하는 새벽 6시 9분. 15명으로 이루어진 2개 공격팀 중 2번팀이 먼저 삼호쥬얼리호 선미 갑판에 올랐다. 제일 위험한 임무다. 숨어있던 적이 공격한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링스와 최영함의 동료 UDT/SEAL 저격수들, 백발백중을 자랑하는 전우들이 적외선 조준경이 달린 저격총으로 엄호했다. 그 전우들을 믿고 침착하게 신속하게 올라 위치를 확보했다.

6시 15분 공격팀 2개조 15명 모두가 성공적으로 삼호쥬얼리호의 갑판에 안착했다. 등반을 시작한지 6분만에 전 대원이 모두 올라간 것이다. 가장 위험한 순간인 만큼, 공격팀 뿐만 아니라 최영함에 있던 청해부대원, 합참, 해군작전사령부, 해군본부, 진해 특수전여단, 그리고 포항의 6항공전단까지 지켜보던 모든 장병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공격팀 방탄헬멧에 달린 영상카메라(카이샷)가 모든 상황을 본국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6시 26분, 공격팀 선교 완전 장악

드디어 외부 갑판에서 선교가 있는 구조물(데크 하우스)로 진입시작. 해적들의 공격에 주의하면서 4층 선교까지 단숨에 올라 장악해야 한다. 배의 좁은 계단을 오르며 갑자기 나타난 해적 1명. 특수전요원의 총구에서 불이 뿜어졌다.

6시 27분. 공격팀이 선교로 진입, 6시 30분, 선교를 완전히 장악했다.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선교 우현쪽에서 무릎과 복부 등에 총상을 입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출혈과 함께 체온이 떨어지고 있었으나 의식이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특수전요원팀은 즉시 총상부위의 출혈을 멈추기 위해 구급붕대를 감아 지혈했다. 환자 보고를 받은 청해부대는 100마일 떨어져 있던 미 해군 구축함 Shoup함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미 해군은 Shoup함에 탑재된 SH-60 씨 호크 헬기를 신속하게 보내겠다고 응답했다.

응급조치를 취하고 환자를 돌보는 한편, 다른 팀은 다시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선교수색을 마친 공격팀은 2개조로 나눠 1팀은 데크 하우스의 격실을, 다른 1팀은 기관실을 수색하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선교에서 기관실로 내려가면서 수색해야 한다. 6시 32분, 격실 수색 중 총격전을 벌이며 해적 4명을 쓰러뜨렸다. 6시 35분, 선장실 주변에 있던 해적두목을 사살했다.

6시 45분, “안심하십시오,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여명시간인 6시 45분, 공격팀은 선교에서 선원 13명을 구조했다. 이 중에 한국인 선원은 5명이었다. “선원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입니다! 현재 선박은 대한민국 해군이 장악하였습니다. 안심하시고 갑판으로 나와 주십시오.” 청해부대의 강인하고 늠름한 모습을 본 선원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동영상=국방부 제공

신창호 기자
TS00@V
신창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