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the 인디’s] ‘달빛요정’이 마지막 날린 ‘역전만루홈런’은… ➁

[Ki-Z the 인디’s] ‘달빛요정’이 마지막 날린 ‘역전만루홈런’은… ➁

기사승인 2011-02-19 13:21:00

"[쿠키 문화] ‘모여서 너희 음악을 세상에 들려줘라 같이 연주하고 함께 즐기고’






"이진원씨가 후배 뮤지션에게 큰 선물을 주고 가신 거 같다." ‘달빛요정추모공연’에 참가했던 한 뮤지션의 말이다. 홍대 인디씬에서 100팀 넘게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 달마다 클럽데이 (2011년 1월을 마지막으로 폐지)라는 명목으로 여러 팀이 공연한 적은 있었으나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똘똘 뭉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달빛요정’은 비록 살아서는 ‘역전만루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세상을 뜨면서 후배들이 날릴 기회를 제공했다.

보드카레인의 보컬 안승준은 "훗날 오늘을 기억할 때 하나의 기점이라고 표현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묵묵히 자기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새로운 변화를 만나고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기를 기대했다.

현재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그들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날 달빛요정 추모 공연을 통해 한데 모이기 힘든 뮤지션들이 모인 것은 물론, 인디 밴드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에게 그들의 음악을 듣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공연에 참가한 한 관객은 "원래는 인디밴드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오늘을 계기로 공연장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은 "TV에 나오는 음악만 듣지 않고 자신의 개성에 맞는 음악을 듣는 대중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찾아보면 좋은 음악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대중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날 노브레인을 비롯한 공연장을 찾은 많은 뮤지션들은 달빛요정의 곡을 부르며 추모했다. 모든 공연을 마치고 달빛요정과 함께하는 무대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LED 패널에 달빛요정의 모습을 담아 마치 함께 공연하는 효과를 내어, 이번 공연의 취지들 되새기는 무대를 마련했다. 달빛요정 추모공연이 열린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 앞으로도 이 공연이 매년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많은 뮤지션과 관객들이 함께하는 1년 후, 발전된 그 무대는 ‘역전만루홈런’이 제대로 터질 것을 기대한다.




에반스 레이블의 신인 밴드 슈퍼 8비트 1남 3녀의 독특한 멤버 구성. 귀엽고 깜찍한 외모와는 달리 강력한 사운드를 자랑했다.




슈퍼 8비트의 색을 표현하는 민채, 유정, 나연




상상마당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브레인.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열기와 땀냄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치 찜질방에 들어간 듯.




모든 화면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로고와 이름으로 도배되었다. 마치 달빛요정 공연 무대에 노브레인이 오른 것처럼




열광적인 무대 그리고 팬




오늘 공연의 백미는 달빛요정과 함께하는 공연이었다. LED패널을 통한 달빛요정의 모습과 그와 함께 했던 멤버들의 연주는 이날 최고의 무대였다.




(최고의 무대, 최고의 팬) 달빛요정과 함께한 공연을 보기위해 모인 팬들. 이날 공연이 열린 상상마당 로비는 조금이라도 무대를 보기위해 팬들도 북새통을 이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 영상= 쿠키TV 이민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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