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글한테 버림받았다? 차세대 넥서스3…

삼성, 구글한테 버림받았다? 차세대 넥서스3…

기사승인 2011-05-29 20:21:00
[쿠키 IT] 삼성전자가 구글로부터 버림받았다. 구글이 직접 만드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넥서스3'의 제조업체 선정과정에서 유력 후보군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작인 '넥서스S'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갤럭시S, 갤럭시2, 갤럭시 탭 등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용체제를 채택한 일련의 스마트기기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해왔다. 구글로서도 삼성은 애플 아이폰에 비해 후발주자로 시장이 선점당한 상황에서 등장해 불리했던 환경을, 삼성의 '깔끔한' 하드웨어 덕분에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었다. 말하자면 두 회사의 관계는 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사이였던 셈이다.

만약 구글이 차세대 '넥서스3' 제조업체로 삼성이 아닌 대만 HTC나 LG전자를 택하게 되면, 두 회사는 결별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IT전문 블로그 테크호그는 27일 ‘HTC가 만들고 있는 넥서스3의 테스트 모델’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테크호그는 이와 함께 넥서스3 개발에 LG전자가 참여해 HTC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이전 모델인 넥서스S를 제조한 삼성은 구글과 결별한 것으로 보여 구글이 제조업체로 HTC나 LG를 택하게 되면 삼성은 이들 업체에 비해 한 발 늦게 안드로이드 2.4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을 이끄는 구글이 직접 만드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넥서스3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내놓은 넥서스S도 기기 자체의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에 공개된 넥서스3는 4인치가 넘는 큰 화면과 함께 전면부 하단에 있던 조작버튼을 없애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는 넥서스3에 장착될 안드로이드 2.4버전과 태블릿 PC에 장착되는 안드로이드 3.0 ‘허니콤’ 버전이 통합되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3.0버전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모든 조작을 하기 때문에 굳이 조작버튼이 필요하지 않다.

사진을 처음 공개한 테크호그는 현재 사진과 설명 모두를 지운 상태다. 이에 대해 미 IT전문 블로그 기즈모크런치는 “구글과 HTC가 공개되지 말아야 할 사진이 유출돼 황급히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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