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상반기 수주량 세계 1위

한국 조선업, 상반기 수주량 세계 1위

기사승인 2011-07-07 16:08:25
[쿠키 경제] 올 상반기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중국을 크게 따돌리고 신규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수주 대박’으로 연초 세웠던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주량, 세계 절반 넘어=7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올 1∼6월 총 892만3397CGT(표준화물선 환산톤)의 신규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상반기 세계 조선사들이 수주한 1677만2464CGT의 53.2%에 달한다. 반면 중국의 수주량은 517만3065CGT에 그쳤다. 특히 상반기 수주금액은 한국이 총 313억7723만 달러였던데 비해 중국은 4분의 1 수준인 87억5925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가 선박을 대거 수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덴마크 AP 몰러-머스크로부터 세계 최초 및 최대 규모인 1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약 19억 달러)을 한번에 수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에서는 신규 수주량 등에서 올해는 2009년 중국에 내준 1위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빅3, 올해 수주목표 초과 무난=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머스크로부터 드릴십(심해 시추선) 2척을 11억2250만 달러(약 1조1940억원)에 수주하며 올 들어 현재까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142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인 115억 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 5월 로열 더치 셸과 총 30억 달러에 확정 계약한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조선·해양 부문에서 총 154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수주해 올해 목표(198억 달러)의 78%를 채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4억 달러에 LNG선 2척을,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달 같은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등 고가 선박 및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 1∼6월 71억3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목표(110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클락슨 등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해양 프로젝트가 속속 개발되면서 LNG선의 경우 2015년까지 총 177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LNG-FPSO 등 부유식 해양설비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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