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규탄

교회협,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규탄

기사승인 2011-11-23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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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에 대한 규탄 입장을 발표했다.

NCCK는 "불의한 법을 공포하고 양민을 괴롭히는 법령을 제정하는 자들아, 너희에게 재앙이 닥친다(이사야 10:1~4)"라는 성경구절을 인용,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기습적으로 단독 처리한 처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NCCK는 특히 "이러한 폭력적 국회 운영에 항의하고 민족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정의를 외친 시민들을 향해 한겨울임에도 무차별적으로 물대포를 살포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마구잡이로 시민을 연행한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NCCK는 또한 "한·미 FTA는 농축산가의 붕괴에 따른 식량주권의 상실, 제약·의료기기 산업의 타격과 진료비 상승에 따른 국민 건강권 악화, 대규모 해외 금융자본에 의한 우리 자본 토대의 붕괴 등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NCCK는 날치기로 통과시킨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무효화할 것, 민주주의를 말살한 한나라당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여당 대표와 국회의장이 사퇴할 것, 연행한 시민들을 즉각 석방하고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찰이 사과할 것 등을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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